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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ndy Hwang 황선연 Nov 17. 2016

'브라잇 동맹'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


 나는 판타지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대학 2학년 시절, 친구와 함께 본 반지의 제왕 1편 [반지원정대]의 한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벌써 언 15년 전 일이구나, 세월이 참 빠르다. 


 바로 반지원정대가 지하의 난쟁이왕국 ‘모리아’에 처음 도착해 어둠 속에서 불을 치켜 쳐다보며 그 웅장한 외관에 모두 놀라워하는 장면이었다.  


 그 순간 영화관 의자에 앉아있던 나는 손바닥으로 무릎을 딱 치고 말았다. 내가 만약 저기 같이 가 있었다면, 난쟁이 왕국의 일원이 되어 보았으면 하는 상상이 불현듯 눈앞에 떠오른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꽤나 강렬했는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눈을 감고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곤 한다. 참 놀라운 일이 아닌가? 영화의 한 장면이 그렇게나 강렬히 나의 뇌리에 박혀버리다니 말이다. 



 그 후 오랫동안 난 이런 생각을 해왔다. 그 영화를 본 관객들 모두, 아니 전 세계를 매년 흔드는 판타지 영화와 서적, 스토리 독자들은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적어도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거라고. 

     

 바로 그것이었다. 이야기 속의 판타지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 그 세계의 일원이 되어 보는 상상을 하는 것, 뱀파이어 왕국의 뱀파이어가 진짜로 되어보는 것 등등. 평상시의 답답하고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 작가가 설계한 상상의 세계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 듣기만 해도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난 삼사 년 전부터 이야기를 창조하기로 결심하고 한 번 써보기 시작했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난쟁이왕국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장 관심 있어하는 뱀파이어, 요정, 인어, 마법사, 그리고 가장 존경하는 '열하일기'의 '박지원'을 끌어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한번 풀어내 보리라 매우 웅장한 결심을 품은 것이었다. 역시 결심만 웅장했지 결과물은 내 기대만큼 웅장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어찌 됐든 스타트라인을 끊긴 끊었고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경영학 전공인 나에게 글쓰기란, 것도 판타지 청소년 소설을 써보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창조'의 고통은 뼈를 깎는 것과 같았다고 분명히 밝힐 수 있다. 그리고 1권 연재를 끝냈지만 그리 인기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7권으로 예상했던 만큼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이야기는 완성시켜야 된다는 의무감을 강하게 갖고 있고, 오늘도 자료 준비에다 나의 안 좋은 머리를 굴리고 굴리며 노력하는 중이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나의 머리가 참 비상하지 못하구나를 뼈저리게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것도 나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사이 고통과 더불어 찾아온 조그만 축복도 있었다. 지난 삼사 년 동안 다양한 콘텐츠 콘퍼런스와 관련 강의들을 듣고 그동안의 기술발전을 지켜보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마음속에 품게 된 것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앞으로의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나만의 콘텐츠와 이야기가 나에게 좋은 기회를 선사해줄지도 모른다는 견해였다. 


 그래서 [2권 메리슨 폰데 캠프의 비밀] 이 시작되는 2017년 1월 첫째 주 전까지 혼자 몰래 품어온 나의 스토리와 관련된 다양한 가능성과 내가 사업가라고 상상하고 생각해본 계획들에 대해 여기 브런치에 차근차근 정리해 보고 싶어 졌다.


 물론 지금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원래 꿈이란 게 처음엔 다 허황되고 미친 것처럼 들리는 게 아니던가? 그리고 정리하는 동안에 나 스스로도 어떤 다른 생각이나 계획을 수립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선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나의 꿈은 이렇다. 



 '브라잇 동맹'을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상에, 전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고 실제 느끼고 보고 경험하여 일상이 되는 현실의 공간으로 한번 끌어내 보자.


 모두 기대하시라. 지금껏 상상도 못 한 기괴하고 이상한 것들이 여러분 눈앞에 퐁당 펼쳐질 거니까~ 


브라잇 동맹 1권 딥언더니아 편으로 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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