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미나리라 함은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거친 맛이 사라지고 보들보들함과 향긋함에
여러 음식들과 궁합이 좋은 식재료이다.
미나리는 그동안 비빔밥, 삼겹살에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아! 장어와도 역시 매우 잘 어울렸던 기억도 있다.
밸런스가 좋았던 식궁합을 생각해 보니 기름끼 있는 음식과 먹었을 때 담백함을 살려주어 맛있게 먹고 또 많이 먹게 하는 시너지를 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일까?
고기를 푹 고아 우려낸 고기국물에 총총총 썰어 넣은 미나리를 한가득 넣었더니 고깃국의 구수함은 살아나고 느끼함은 미라니덕에 모두 프래쉬 하게 느껴졌다.
항상 갈 때마다 사람이 많고 웨이팅이 길어서
이번엔 포장을 선택했다.
주문과 함께 공깃밥을 물어왔고 당연히 "Yes"
구성품은 미나리, 섞박지, 고기, 오징어젓갈, 파우치국물(파우치에 담아주어 너무 간편하고 깔끔하게 들고 갈 수 있었다_칭찬해)
시키는 고대로 해 먹는 게 제일 맛있는 정석
1. 냄비에 육수와 고기를 넣고 끓어주세요
2. 밥을 그릇에 담고 미나리를 모두 투하
3. 끓여진 육수와 고기를 섞박지와 함께 드세요
난 능동미나리는 미나리가 킥인 줄 알았다.
아니다.
석. 박. 지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적당한 물렁거림의 식감과 그러나 결단코 잃지 않은 아삭함.
이 모든 밸런스가 왜 능동미나리를 찾게 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참고로 오징어젓갈은 하얀 밥에 살짝 얹어서 곰탕 먹기 전에 먹어보라.
입맛을 한껏 끌어올려줄 것이다.
'능동미나리곰탕' 찬바람 부는 요즘 너무 추천한다.
요새 MZ말을 빌리면 느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