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드레스 코드는?
정장 아니면 청바지? 직장 문화 속 패션 코드
외국계 기업과 국내 대기업 간의 복장 차이를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극단적인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문제도 “케바케”라는 말처럼, 회사마다, 심지어 부서마다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대체적인 경향을 살펴보자면, 영업과 관련된 부서의 인원들은 외국계나 국내 대기업 모두에서 대체로 정장을 기본으로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객과의 만남이 잦은 직무에서는 복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그 외의 부서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복장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느냐? “입니다. 대기업에서는 보통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가 허용되며, 셔츠와 슬랙스, 가벼운 재킷 정도가 기본입니다. 반면, 외국계 기업에서는 ‘편안함’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외국계 회사들 중에서는 트레이닝복에 캡, 그리고 여름에는 슬리퍼까지 허용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회사=집’ 같은 분위기랄까요?
특히 재미있는 점은 보고 문화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대기업에서는 남성 직원이 윗선에 보고할 때, 꼭 자켓을 챙겨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고 자체가 엄숙한 행사처럼 여겨지기 때문이죠. 반면,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런 형식적인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됩니다. 보고할 때도 평상시 입고 다니던 편한 옷차림 그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결국, 국내 대기업은 여전히 복장에 있어서 보수적인 면이 강하지만, 점차 자율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이미 자율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각 회사의 문화와 업무 환경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옷차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