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로봇에 목숨 거는 이유
3줄 요약.
1. 로봇 옵티머스를 인간 노동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같은 AI 원리로 보고, 데이터와 칩을 활용해 하나의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3. 테슬라를 AI 기반 모빌리티, 로봇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려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보다 자율주행과 로봇에 집중하는 이유는 구조적 생존 전략에 가깝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로 접어들며 제조 원가 경쟁과 보조금 축소로 수익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는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 산업을 벗어나,AI, 데이터,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마진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면 지속적 수익과 플랫폼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1. 로보택시 내러티브 부각
2. 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 증가
3. 신규 저가형 전기차(스탠다드 모델)와 모델YL 출시 효과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한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며 실적을 방어할 전략
즉, 차량 판매로 끝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로보택시, 로봇 물류, 서비스형 모빌리티(SaaS형 차량 운영), 구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무한 확장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3시간 전에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사람과 함께 쿵후 자세를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뒤에서 조종하는 거 아닌지 의심했는데, 머스크는 단호하게 AI, not tele-operated(사람이 조종한 게 아닌 AI로 작동)라고 트위터로 답했습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로봇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고 있고, 2027년부터는 연간 50~100만대 이상의 로봇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시장은 보수적으로 50%씩 성장할 예정이죠.
테슬라 옵티머스 x Grok 결합되서 출시된다면, 정말 무궁무진한 것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Grok은 다른 생성형 대비 대답하는 내용들이 거침없기 때문이죠.
쿵후 자세는 팔, 다리, 허리, 손목 등 여러 관절을 동시에 정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로봇은 모터(액추에이터)와 센서로 관절을 제어하는데, 사람이 하듯 자연스럽게 동작을 연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로봇은 각도가 정말 중요하단 말이예요. 이 한 각도 한 각도를 만들기가 가장 어려운데, 사람이 조금 움직일 때 미세 조정까지 가능하게 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균형을 잡고 버티는 로봇을 보여주었다는 게 한계를 넘어섰다고 보입니다. 사람이 약간만 자세를 바꿔도 무게중심이 달라지는데, 로봇이 실시간으로 각도를 계산하면서 만들고 있다는 거죠. 넘어지지 않으려면 발바닥의 압력, 관절의 각도, 몸 전체의 무게 배분을 모두 센서로 읽고 즉각 보정처리해서 나오게 되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를 생각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아마 테슬라 전기차나 스페이스 X 로켓이겠죠. 그런데 왜 갑자기 로봇에 이렇게 집중하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일론만의 아주 독특한 세상 관점이 숨어있어요.
일론은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움직이는 것이나 로봇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일하는 것이나 결국 무언가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고 있어요. 쉽게 말해, 자동차를 개발하며 쌓은 AI 지능을 이제는 로봇에게 심어주고 싶어 하는 거죠.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축적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은 로봇에도 아주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길 위에서 움직이는 것과 로봇이 공간 속에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같은 원리라고 보기 때문에, 기존 모빌리티 회사들이 로봇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로봇이 지구와 심지어 화성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고, 모빌리티, 에너지, AI 반도체 생태계까지 모두 연결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의 핵심은 결국 AI 반도체에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GPU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려면 1밀리 초(ms) 수준의 낮은 지연 시간과 뛰어난 전력 효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GPU는 이 두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테슬라와 애플 같은 기업들이 직접 자체 AI 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자동차와 로봇에 동일한 칩을 적용해서, 개발 비용을 줄이고 대량 생산의 이점을 누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모빌리티 분야는 AI 반도체 시장의 4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칩,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가 모두 차세대 투자 유망 섹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옵티머스는 불과 3년 만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0년 로봇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V3 버전까지 개발되어 요가도 하고, 깨질 수 있는 계란도 집는 동작을 수행합니다. 일론은 옵티머스 개발이 스타십 다음으로 어렵다고 말하면서, 실제 손 모사, 센서, 액추에이터 통합, AI칩 설계 등 다양한 난제가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AI와 로봇 산업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과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LG의 엑사원, 업스테이지의 솔라 등 대형 언어모델이 대표적입니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같은 AI 반도체 기업도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AI 기본법 제정,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국은 민관 협력이 확산되면서 기술 혁신의 힘이 더해져 한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탄탄한 기반을 다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저는 휴머노이드가 택배를 나르는 날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하차에 들어갈 상자들을 다 일일히 눈으로 센싱한 다음에 크기와 무게를 계산해서 어떤 순서로 실어야 가장 효율적인지를 로봇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 유퀴즈에서 택배로 26살에 3억을 모은 6년차 택배 기사 정상빈 자기님이 게스트로 출했는데, 정말 감명깊게 봤습니다. 하루에도 30km 넘는 길과 몇백층이 되는 계단을 힘들게 오르고 내려오셨었거든요.
그래서 다리도 많이 아파하셨고, 신발도 1~2달이면 바꾸셨다고 합니다. 하루 30km 넘는 거리를 오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반복 노동을 로봇은 지치지 않고 수행할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머지않아 택배 기사님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조로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협업할 날들이 얼마남지 않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봇이 24시간 완벽한 보조인으로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돌봐줄 수 있다면, 그들의 삶의 질도 혁명적으로 향상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인간과 로봇이 서로를 보완하며 살아가는 세상, 그 새로운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