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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미정 Jan 10. 2022

하루에 얼마나 연습해야 하나요?

<그로잉맘 함께육아 10>

 본격적인 악기교육에 앞서 누구나  번쯤 생각해보는 질문이 바로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요각자의 상황이 서로 다른 만큼 살펴봐야  점도 다르답니다특히 어린 학습자를 이끌어야   양육자라면 막막한 마음이 들기도  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고정된 양적 연습보다 목표가 있는 질적 연습 goal-oriented practice 권장해요, ‘얼마나 앞서  떠올려 보세요. 15, 30혹은  이상의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기로 막연하게 결심하기보다는 연습량을 예측해볼  있는 질문들을 던져본  적절한 연습량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 질적 연습의 핵심이랍니다

 

1.  질적 연습이 필요할까요

 연습(練習) 한자어로 ‘반복하여 익히다라고 풀이돼요그래서 연습에는 ‘반복이라는 행동이 짝꿍처럼 따라다니죠악기를 다루는 것은 단번에 익힐  없는 기술이기에 되풀이하여 익히는 행위가 필수로 동반되어야 한답니다따라서 스스로가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되풀이해야 할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을 때에만 의미 있는 연습시간을 가질  있어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복은 제자리를 맴도는 것과 같아요 시간을 연습하더라도 방향성을 잃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 반복하기만 한다면 효과적인 연주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죠무리한 신체 사용으로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고요

 

 저에게 연습은 ‘현재보다  나아지기 위한 실천’ 이예요결심을 넘어선 행동이죠그렇기에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나은 방향을 향해 움직일  있도록 저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파악하고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정은 필요한 연습 총량을 대략적으로 산출하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2. 어느 부분을 연습해야 할까요

 악기 연주의 기술을 습득한다는 것은 악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에요부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는 부분을 찾아내고전체적인 흐름과 부합하도록 매끄러운 소리를 만드는 것이 악기 연습의 목표가 되죠이때 음악의 3요소-리듬선율화성- 기준으로 부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는 부분을 쉽게 찾아낼  있어요.  

 

 예를 들어 고정박에서 크게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연주된 리듬어긋난 강세로 매끄럽지 못한 선율그리고 화성적 진행을 고려하지 못한 악상의 배치 등을 발견할  있답니다그다음 발견된 문제점을 한데 모아 연습 목록을 작성하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더욱 분명해져요연습을 통해서 나아가야  목적지도 더욱 명확해지고요.

 

3. 어떻게 연습하나요?

 무의미한 반복과 단순 암기에 의한 기계적 연습은 지양하고악보에 적힌 음악기호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연습해요. ‘선율 하나를 다섯  연달아 반복 연주하면 오늘 연습 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매끄럽지 못한 선율   마디를 어색함 없이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에 임하는  훨씬 효과적이랍니다

 

 후자의 경우   번의 반복 만으로 목표를 이뤄낼 수도 있고필요한 경우 다섯  보다  많이 반복해야 목표를 이뤄낼 수도 있어요이렇게 스스로 본인의 상태를 살피고연습에 반영하면서 독립적인 음악가 independent musician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죠.  

 

 또한 연습에 임할 때에도 아름다운 연주를 향한 목적의식을 잃지 않도록     소중하게 소리를 만들어요이제  악기교육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도 입문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목표-바르게 앉기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  이해하고 질적 연습에 임한다면 기대하는 음악교육의 긍정적인 혜택* 충분히 누릴  있답니다

 

 질적 연습을 통한다면 학습자는 정성스럽게 소리 내어   음을 통해서도 진정한 예술에 다가설  있어요. (체르니 40번을 넘어서지 않고도 말이죠.) 그렇기에 어린 학습자의  양육자께서 학습 진도에 급급하기보다 학습자와 함께 음악 여정에 동참하며 대화를 통해 연습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나아가 학습자가 질적 연습에 들어설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드려요.

 

*음악교육의 긍정적인 혜택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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