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드라마를 정주행 하는 즐거움
나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며 “저 배우가 예전에 어떤 영화에 나왔고 그다음에는 저기 나왔고..”라고 말하는 분들이 참 신기하고 부럽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정말 핫하게 노출되는 배우 한 분이 있는데 놀랍게도 내가 본방사수하며 봤던 드라마에 나왔던 적이 있다는 것을 며칠 전에야 알았다. 사실 그 드라마에서도 그 배우가 맡은 역할을 좋아해서 서브남주를 응원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전혀 그분이 이 분인 줄 모르고 있었다!! 그 즐거운 충격 때문에 그 배우님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본 지인이 또 알려주셨다. “저는 그 배우님을 다른 드라마 때부터 좋아했어요.” 세상에... 그 드라마도 난 다 봤는데!!! 정말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보는 유형인가 보다.
그러다 보니 1~2년 이상 지난 드라마를 뒤늦게 정주행 하다가 의외의 즐거움을 발견하곤 한다. 지금은 이미 유명해졌거나 요즘 보는 드라마를 통해 눈에 익은 배우들의 예전 모습을 발견하면 그렇게 반갑고 나 자신이 막 뿌듯하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