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과 정보가 재산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금융기관과 각종 사이트에서는 우리에게 계속 묻는다.
지금 접속한 사람이 본인임을 증명하시오.
참으로 진부하지만 가장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질문 아닐까.
이름, 사는 곳, 외모, 목소리 등 한 가지 만으로 나의 모두를 증명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요즘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지문인식 같다. 쌍둥이조차도 똑같지 않다는 지문.
그런데 나는 편리하려고 만들어진 지문인식 프로그램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나임을 부정당하고 결국 패턴으로 다시 바탕화면을 열고 있자 노니, 나는 과연 누구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