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어디에나 볼 수 있는 구멍 숭숭 뚫린 까만 돌은
밭작물 옆에
집 옆에
층층이 담장을 이루고 있다.
제주의 세찬 비바람을 이겨낸 것은 튼튼한 콘크리트가 아닌
구멍 숭숭 뚫린 까만 돌.
때론 넝쿨들의 기둥이 되고
화사한 꽃과 어울려서 멋진 담장이 된다.
단단하기보다는 헐렁하게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게
있는 듯 없는 듯!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은행원으로, 빵집 아줌마로, 사진작가로 숨가쁘게 살아온 시간들. 이제는 여행하며 느끼며 쉬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