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겐도르프
알프스 산맥 북쪽 잘자흐 강을 따라 형성된 잘츠부르크 [소금(Salz)의 성(burg)]는 예로부터 소금의 산지로 유명하다. 상업적으로 발달한 부유한 음악 도시 잘츠부르크에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태어났다. 눈에 띄는 노란색 "Mozarts Geburtshaus"라고 쓰인 건물 앞에는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고, 거리의 상점들에서는 모차르트를 상품화 한 초콜릿(쿠겔른 )과 향수 등을 팔고 있다.
중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쇼핑가 게트라이데는 문맹인을 배려하여 간판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는 독특한 철제 간판이 인상적이다. 상점의 상품보다 간판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츠부르크의 성을 지키던 요새인 호엔 잘츠부르크 성채는 오르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이다. "아름다운 성"을 뜻하는 미라벨이라는 말처럼 정원과 분수 대리석 조각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릴 적 본 영화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으나 도레미송의 음률만을 떠올리며 돌아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멋진 숙박지였던 유겐도르프의 펜션 Shwaighofen이다. 아침에 일어나 본 안개 낀 한적한 전원마을과 가을의 분위기를 담뿍 내고 있는 초원 위의 펜션 모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할슈타트로 이동 중 만난 이른 아침의 풍경에 탄성만을 지르며 얼마나 셔터를 눌러 댔는지..... 카메라만 들이대면 멋진 명화가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마을! 이곳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