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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May 17. 2021

탐조여행으로 떠난 백령도에서 만난 사람들

물범,하늬 해변,두무진, 철새

지난달 우연히 기후 투어에 참가한 후로 갑자기 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새라고는 참새 제비 까마귀 갈매기... 정도였으나 우리나라에서 관찰되고 있는 새가 철새까지 약 550여 종이나 된다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현재 겨울 철새는 떠나갔고 여름 철새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봄가을이면 중국을 떠나 넓디넓은 바다를 며칠 동안이나 날아오다 처음 만나게 되는 백령 대청 소청도는 철새들에게 꿀과 같은 휴식 공간이다.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한 달까지 머무른다 하니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때 새를 보기 위하여 백령도를 찾는다.


마치 입에 당근을 물고 있는 듯한 검은머리 물떼새는 이번 여행 중 나의 최애의 새였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도 배를 타고 네 시간 가까이 가야 하고 최소한 2,3일의 휴가를 얻지 않으면 제대로 보고 올 수가 없다. 배를 타면서 두무진의 멋진 절벽 위에 앉아있는 귀한 새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껏 부풀었으나 새벽부터 출발해서인지 미리 먹은 멀미약 때문인지 금방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보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평일임에도 선실은 띄어앉기는 커녕 사람들로 거의 가득 차 있었다. 수시로 마스크 점검을 하러 다니는 선원들의 잔소리와 켜놓은 텔레비전 소리가 허공을 맴돌 뿐 많은 사람들은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그저 푸른 하늘과 일렁이는 바다뿐이다. 


끝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기포항


용기포항에 내리자 '여기는 백령도입니다'라고 하듯 항구를 둘러싼 절벽들이 사진에서 많이 본 두무진의 모습과 비슷하다.


상상하던 두무진과 비슷한 형태의 암석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용기포항


백령도는 독특한 지질 환경과 철새를 볼 수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물범 서식지로 유명한 하늬 해변이 있다. 수족관이 아닌 해변가 물범바위에서 천연기념물인 물범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점박이물범을 찾아가는 길의 해변이란 해변은 죄다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데다 수시로 군용차들이 오가고 있다.  이런 낯선 모습에 이곳이 분단된 우리나라의 최북방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철조망 옆에서 만난 천여 마리의 되새 떼는 우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나비도 아닌 것이 펄럭거리며 날 때마다 검정 털 안쪽으로 슬쩍슬쩍 내비치는 하얀 속털이 얼마나 예쁘던지. 우리는 그 누구도 사진을 찍을 생각도 또 차에서 내릴 생각도 못하고 그저 숨죽이고 그들의 군무를 즐겼다. 그곳에는 노란 민들레꽃이 만발해 있었는데 우리가 물범을 보고 다시 찾았을 때는 그 밭은 초토화되었고 새떼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말았다.


물범바위와  인공 섬


우리에게 물범바위에 대한 해설을 하러 오신 분은 인천 녹색연합의 물범 시민 사업단장인 박정운 씨. 2004년 점박이물범 실태조사차 백령도에 와서 점박이물범과 첫 인연을 맺은 후 그녀는 지금까지 물범 보호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물범 보호활동에 있어서 문제는 어민과의 심각한 갈등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해 NLL을 따라 백령도 어장이 좁아져 있는데 물범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 치우는 먹이량이 8~13 킬로그램이나 된다 하니 수산자원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범이 어민들의 그물을 훼손하는가 하면 통발 속의 어획물까지 꺼내먹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 주도하에 일방적으로 '물범은 멸종위기의 생물이라 보호해야 한다'라는 정책은 어민들의 반대 의견만 키우고 있었기에 그녀는 아예 백령도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되었다. 



지역주민들의 인식증진 사업으로 '점박이물범 생태계 해설사' 교육 과정을 실시하던 중 교육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점사모(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모임을 만들고, 백령 중고등학교에서는  물범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그 후 그들은 계속해서 물범을 모니터링하고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 등을 벌이며 점박이물범은 그들이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공감의식을 확산시켜 왔다.



백령도 하늬 해변에는 백령 대청 지질공원에서도 특이하게 맨틀을 구성하는 녹색의 감람석이 박혀있는 검은 현무암 지대가 있고 매년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물범 서식지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백령도 하늬 해변과 인근 진촌리 마을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한 결과, 전국 15곳의 후보지 가운데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하였고 지난달 28~29일에는  2차 현장 평가 실시 후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랗게 보이는 것이 감람석으로 오른쪽의 현무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생태관광지로의 지정이 현재 주민들에게 100 퍼센트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나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이 있어 생태관광지로 지정이 되면 생태관광 프로그램의 개발 및 생태관광센터 등의 설치 등 국가로부터 적절한 정책 지원도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경제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의 주민 자긍심도 고취될 것이다.


NGO와 지역주민들의 꾸준한 물범 보호활동과 인천시와 옹진군의 정책적 뒷받침으로 백령도 하늬 해변이 생태관광지로 선정이 된다면 인천에서의 첫 생태관광지가 될 것이다..


사곶 해안

한때는 군비행장으로 쓰일 정도로 단단한 모래사장을 가진 사곶해안에는 많은 괭이갈매기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 옆의 엄지 바위와 창 바위가 있는 해변에서 우리는 검은 머리 물떼새를 만났다. 빨간 부리로 먹이활동을 하는 그 녀석이 어찌나 예쁘던지 나의 혼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괭이갈매기는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검은 머리 물떼새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백령도이기 때문에 가능했을게다.


백령 대교가 끝나는 지점에 엄지 척한 것 같은 바위가 엄지 바위이고 그 뒤쪽으로 창문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바위가 창 바위다


한참 동안 날아가지도 않고 우리에게 모델이 되어주는 검은 머리 물떼새에 빠져 있을 때 어떤 외국인을 보고는 급히 뛰어가는 에코 버드의 이 대표.  사진 찍느라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 외국인은 알고 보니 새와 생명의 터(버즈 코리아) 대표 나일 무어스 박사였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2~3주씩 백령도에 머무르며 새와 습지에 대한 조사를 한다는 나일 무어스 박사는 탐조인답게 허름한 군복 차림에 뚜벅이로 백령도를 돌아다니며 새를 관찰하고 있었다. 


멀리서도 들리는 복잡한 한국어 철새 이름들을 줄줄 외우고 있는 것이  신기하여 다가가 보니 그는 화성 습지에 대하여 열을 올리고 있었다. 폭격장이 폐쇄되고 물새 천국인 된 매향리 갯벌의 개발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새 전문가인 그는 멸종 위기의 철새들의 서식지가 위협받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을게다.


그가 10 년간 백령도 철새를 관측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500여 종의 조류 중 370여 종 이상이 이 백령도에서 볼 수 있다 한다. 그는 백령도 화동 습지에 새가 덜 오게 된 것도 습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개설과 섬 전체의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고  '백령도는 봄가을 이곳을 지나는 수십만 개체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특수한 곳인데 백령공항의 건설을 계속 추진한다면 백령도는 치명적인 환경 훼손을 입을 것"이라며 공항 건설도 반대하고 있다.  


그저 새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무심히 찾은 백령도가 이렇게 지질학적으로 또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가는 곳까지 태워주겠다는 우리에게 손사례를 치며 거절하는 그를 남기고 우리는 본격적인 탐조를 위하여 섬 중앙의 논과 습지로 향했다. 


수백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목욕하고 있는 장면
의젓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황로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새를 발견하고는 기뻐하는 사람들 속에 나는 그저 뒷북만 치며 비슷비슷한 새 이름만이 뇌리에 떠돌 뿐이다. 이궁~ 새 공부라도 하고 올걸... 습지에 사는 물떼새도 그 종류가 무지 많다. 멀리 떨어져 있어 생김새도 비슷비슷한 녀석들을 보며 머리 부분의 모습이나 깃털의 색깔 등으로 종류는 물론 암수까지 구분하는 것이다.


습지에서 만난 다양한 물떼새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인 중화동 교회


괭이갈매기는 일반적으로 다른 생명체들이 근접할 수 없는 높은 절벽 같은 곳에 알을 낳아 번식하곤 하는데 백령도에 군사적 목적으로 쳐놓은 철책선 안 해안가가 괭이갈매기들에게 좋은 번식지가 되었다. 비록 지뢰가 묻혀 있고 해양쓰레기가 범벅이지만  그들이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해안가에는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들이 알을 낳아 품고 있었다.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본 이후로 이렇게 많은 새를 본 것은 처음이다.



둥지 안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놈들의 품 안에는 한 두개의 알이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은 이른 아침부터 탐조가 시작되었다. 특이한 장소가 아닌 마을의 초등학교나 성당 주변의 나무가 있는 곳이다. 나 같은 초보에게는 그저 참새로만 보이는 새들을 망원경으로 보자 그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생김새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그 흔한 참새나 제비는 도리어 보이지 않았고 무슨무슨 멧새, 무슨무슨 딱새 등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새들이 부지기수다. 하긴 그냥 관광으로 왔다면 그런 새들에게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탐조 도중 재미있었던 것은 구슬 같은 소리를 내는 휘파람새에게 다른 휘파람새의 소리를 들려주자 점차 그 소리에 반응하며 다가오는 것이다. 정말로 신기하기 짝이 없었으나 목소리에 비해 생긴 것이 평범하여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드디어 그 유명한 두무진이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해서 붙여진 두무진의 기묘한 기암괴석들. 또 한 번 자연이 만들어 낸 어마어마한 작품 앞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여행 목적이 탐조였기에 일행들은 새만 바라보고 있었으나 나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해안가로 직행하였다.










그렇게 탐조여행은 끝이 났고 그 멀리까지 간 것이 아까워 나는 하루 연장하여 나머지 관광지를 돌았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숙소에서 가까운 끝섬 전망대다. 금요일쯤에는 관광 온 사람들도 대부분 돌아가서인지 전망대를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것도 나처럼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상에서는 백령도 구석구석의 마을과 해안선이 죄다 보일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의 땅까지 보인다 한다. 용기원산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땡볕에 돌고도는 아스팔트 길을 오르기가 쉽지는 않으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백령도의 전경에 그동안 다녔던 여행 조각들이 맞춰졌다. 끝섬 전망대부터 선착장까지가 백령 흰 나래길 9코스 가운데 1코스인 용기포 맞이길이다. 


용기포항 너머 해안이 사곶비행장 그 오른쪽이 백령도 유일의 담수호다


끝섬전망대와 하늬해변


수평선 길게 누워있는 섬이 대청도


끝섬 전망대가 있는 용기원산


끝섬 전망대에서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3코스인 심청마을길이 이어진다. 중간쯤에서 만나는 동키(미군이 첩보 부대원에게 지급한 무전기 모양이 당나귀(동키)와 닮아서 붙여진 것) 부대 막사와 우물은 6.25 때 백령도를 중심으로 결사적인 반공 투쟁을 전개했던 레오 피트 기지 예하의 동키부대가 사용했던 건물이다. 이어서 우체국과 병원 백령성당 등을 지나 심청전의 배경 무대가 되는 심청각까지 이어진다.


동키부대 막사와 우물


배에서 내렸을 때 북적이던 모습과 달리 이른 아침의 용기포항은 한적한 것이 바다까지 잔잔하여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크게 느껴진다.
이른 아침의 용기포항


선착장에서 사곶해안을 지나 엄지 바위까지 이어지는 길이 4코스인 은빛 사곶 길이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물때를 고려하지 못해 무작정 마을길을 따라 걸었다. 걷다가 바다가 보일만 하면 해변 쪽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모래밭은 보일 생각을 안 한다. 언제나 바닷물이 나가려나?


물이 들어온 사곶해안

방풍을 위하여 심어놓은 것인지 해변에는 멋진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혹시나 뚜껑이 벗겨질세라 무거운 돌로 꾹꾹 눌러놓은 커다란 고무통들이 줄지어 있다.  백령도하면 까나리 액젓이라더니 이곳에서 까나리가 숙성되고 있는 것이다. 

아~ 어제 중앙 습지로 가는 도중 고무통 위를 배회하던 갈매기들이 이 까나리 때문이었구나.




서서히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했을 때 찾아낸 곳이 버스 정류장이다. 낯선 아줌마가 버스 정류장을 기웃거리는 것이 하 수상해 보였는지 

"아줌마 어디까지 가요?"

"콩돌해변에 가보려고요. 혹시 그 근처까지 가는 버스가 있나요?"

"아휴 거기 버스도 안 가고 엄청 먼데... 택시 불러줄까요?"

친절한 어르신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걷다 보니 점차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고 또 보고. 태워달라고 이야기해보고 싶었지만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아 그저 한 대 보내고 또 한 대 보내고. 그러다 비뚤대며 걷는 내 폼이 이상했는지 속도를 늦추며 다가오는 한 천사.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사곶해안


나는 용기를 내어 "혹시 태워 주실 수 있나요? 저 콩돌해안에 가려는데. 되는 곳 까지만 태워 주셔도 돼요" 그러자 그분은 아주 기꺼이 차문을 열어 주셨다. 

"백령도 큰 섬이에요. 무시하면 안 돼요"

동네 어르신들의 머리 손질을 위하여 출장까지 나왔다 돌아가는 길이라며 괜찮다는 나를 중간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며 사진까지 찍게 하고는 끝내 콩돌해변까지 태워다 주셨다.

"아주머니 정말 고마웠어요. 저 혼자였으면 그 언덕길을 어떻게 올라갈 수 있었겠어요. 복 받으실 거예요~"


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사곶해변


이곳이 몽돌이 콩처럼 작고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 내는 소리가 일품이라는 콩돌해안이다. 얼마쯤이나 앉아 있었을까? 자그락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사람이 없는 한적함이 좋아서 한~참을 그저 바다만 바라보았다.



함께 여행 온 일행들은 대부분 일찌감치 자연보호나 환경 보호에 관한 인식을 하며 실천해 온 사람들이다. 무심히 쓰고 버리는 종이컵 하나도 사용하지 않으려 개인 컵을 들고 다니고 식당에서 막걸리 병에 붙어있는 비닐이 혹시라도 그냥 버려질까 떼어내는 모습을 보니 순간 나의 못난 모습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분리수거를 할 때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보며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몇 번은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실천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내가 이렇게 무개념으로 살고 있을 때 어떤 사람들은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위하여 자기의 인생까지 바꿔가며 큰 소리를 내며 실천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물을 사 먹는 시대가 올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설마! 했었으나 그런 시대가 이미 와버렸고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이  살 곳이 없어지고 이상 기온이 속출하는 요즘 이제는 정말 

우리 모두가 각성해야 할 것 같다. 


백령도로의 탐조여행으로 도심을 산책하는 순간에도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이제는 음악을 따로 듣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으며 그 작은 새들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생겼다. 그리고 백령도의 지리적 명소만 들러가는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새들에게도 관심을 보여달라고. 이 맛에 빠진다면 여행 후 나처럼 새로운 흥밋거리가 생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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