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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l 11. 2021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

칠흑 같은 밤, 별과 함께 반짝이는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는 것은 먼 뱃길을 항해하는 항해사만이 아니다.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고,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이는 등 등대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고 낭만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팔미도는 CNN GO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33개’중 하나로 그 풍광이 아름다우며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팔미도 등대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15곳 중에 하나이기도 하여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등대투어를 위하여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팔미도 등대는  1903년 일본군들이 조선 침략을 목적으로 자유롭게 자기네들의 선박을 운행하기 위하여 세웠다 하나 그 등대가 있었기에 맥아더 장군은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가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국토의 10 % 밖에 남지 않은 위기 상황에 우리의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이 시산혈해를 이루며 겨우 저지선을 지켜내고 있었다. 


맥아더 장군의 선택은 인천 해안으로의 유엔군 상륙작전이었다.  그러나 인천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에 대형 함정의 이동이 어려웠다. 상륙작전이 가능한 날은 만조일 전후 2~3일뿐이다. 

9월 14일 저녁 7시에 내려진 명령은 "15일 0시에 팔미도 등댓불을 밝혀라!"

그리하여 극동군 사령부의 주한 연락처인 켈로부대가 출동하였고 치열한 격전 끝에 등대 탈환에 성공하였고 무사히 연합군이 인천에 상륙할 수 있어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팔미도 등대는 2020년 인천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인 9월 15일 국가 사적으로 등재되었다.


앞쪽의 둥근 원통으로 만들어진 등대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로 100년간의 임무 완료 후 뒤쪽에 새로 건설된 등대에게 그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연안부두(중구 항동)에서 출발하는 팔미도행 유람선은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주말에만 운영하고 있다. 해군과 항로표지 관리원만 상주하는 무인도에 우리가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오고 가는 뱃시간 각 50분씩을 포함하여 약 5 시간 정도다. 


연안부두를 출발하여 인천대교를 지나고 나면 곧 팔미도가 눈에 들어온다.


야트막한 산 꼭대기에 있는 신 구 등대와 맥아더 장군 기념비를 돌아보고는 아늑한 서어나무 둘레길로의 산책이 이어진다. 



한국전쟁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인지 전쟁 무기가 곳곳에 남아있다.


청량한 숲의 분위기에 빠져 본 후 소팔미도 해변에서는 바다체험까지 할 수 있다. 물 빠진 해변에서 소라 고동을 주우며 따라가다 보면 하늘과 바다 그리고 기괴한 바위들이 만들어낸 소팔미도의 호쾌한 풍광에 절로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팔미도와 소팔미도는 모래톱으로 연결되어 있어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다.


섬에서 부두로 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5 시간이나 되므로 간단하게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고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는 낙조 코스를 선택하면 등대에 점등되는 순간을 함께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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