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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호 Dec 03. 2016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성공할 기업은?

이번 주 실리콘 밸리 IT 소식을 자주 접하는 The Information에서 "핏빗이 페블 워치를 산다"는 단독 뉴스를 메일로 보내어 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반적으로 일반 소비자 타깃의 웨어러블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는 던 시점에서 이런 뉴스가 나와서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따라서 웨어러블 시장이 다시 살아 날지 2014년 8월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적은 칼럼인데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칼럼 시작에 앞 써서

2014년 8월 마지막 주, 웨어러블 업계로부터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그리고 애플이 9월 이내에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었고, 전 세계의 이목이 또다시 웨어러블 기기로 쏠리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웨어러블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 공개된 구글 글라스부터였습니다. 구글 글래스를 필두로 핏빗(Fitbit), 조본(Jawbone), 미스핏(Misfit) 등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웨어러블 스타트업들이 시장 선점을 목표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었고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웨어러블 및 IoT 밋업의 파이어 챗 토론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웨어러블 분야에서 가장 성공할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 지적 호기심이 당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로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웨어러블 보다 더 큰 범주의 IoT의 칩을 개발하는 인텔, 퀄컴, 삼성전자와 같은 하이테크 기업이 가장 성공할 기업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진 1 - 웨어러블 인터랙션 레이어]


그러나 차세대 웨어러블 UX 토론회에 참석한 리아 헌터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매거진 편집장은 이와 전혀 다른 색다른 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웨어러블에서 가장 핵심은 사람의 몸이다. 다시 말해 사람의 몸 그 자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하이테크 기업들은 사람의 몸에 대해 잘 모른다. 예컨대 소비자들은 스크린에 손가락을 올려 터치하거나 사람의 목소리로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반면 웨어러블은 사람의 몸에 착용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가 관건이다.

그녀의 답변은 필자로 하여금 애플이 닥터 드레가 공동 설립한 비츠를 왜 3조 원이나 주고 합병했는지, 그리고 버버리, 이브 생 로랑, 나이키와 같은 아웃도어 및 패션 업계의 거물급 임원을 왜 영입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 줬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의 몸을 잘 이해하고, 비즈니스를 해온 전문가들이 아닌가요? 덧붙여 헤드폰도 알고 보면 오래전부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이지 않나요?  


[사진 2 - JawBone Up 디자인 리서치 워크삽]


웨어러블 기기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선호함

만약 사람의 몸이 웨어러블의 물리적 인터페이스라면,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입소문은 웨어러블의 정신적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자는 자본 업 디자인 러시치 워크숍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남성보다 여성이 오히려 웨어러블을 더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이테크 얼리어댑터 제품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깨었습니다. 이 워크샵을 계기로 비로소 웨어러블, 아니 장신구는 남성보다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반지나 팔지, 목걸이 등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으로부터 또는 남자 친구로부터 생일선물을 받으면 거울 앞에서 자기 착용해 보고, 그 모습을 주위 친구에게 자랑하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 뽐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진 3 - JawBone Up 디자인 워크삽에서 우리 팀이 만든 스마트 펜던트 프로토타입]

벤드리코 시장 조사 결과는?  

이제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려볼 차례입니다. 필자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성공할 기업은 사람의 몸에 잘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 업체와 그러한 기기를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이러한 도전을 한 기업은 많았지만 그때는 왜 실패했고, 지금은 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에 답을 얻기 위해 북미에 소재한 웨어러블 장치 데이터베이스 기업인 밴드리코(Vandrico)는 지금까지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 총 447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는 라이프 스타일과 피트니스 분야에 중점적이었습니다.


[사진 4 - 밴드리코 사의 웨어러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특히, 사람 몸 중에서는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나 밴드(98종)가 가장 많았습니다. 아마도 2014년 9월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모토로라, LG전자, 애플 등의 전 세계 IT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를 내놓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결과 보고서를 다 읽고 난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기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소비자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반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다시 말해, 그 가치와 활용성을 이용하기 위해 구매하고 있다.

더욱더 흥미로운 소식은?  

얼어붙은 웨어러블 시장에 다시 봄날이 올 것 같은 흥미로운 소식이 이번 주에 들려왔습니다. 익히 알고 계신 대로, 핏빗이 약 4천억 달러로 협상을 끝맺은 후, 웨어러블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활동 트래커(Activity Tracker)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스크린 터치 방식을 도입하거나, 페블 워치의 저전력 설계 노하우나 특허 또는 엔지니어 확보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더 흥미로운 소식은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것은 애플 워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 애플 워치 2를 출시하고도 별다른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동그란 형태의 애플 워치를 내놓기 위해 특허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데일리 메일을 통해 접했습니다.


2년 전 애플 워치 1이 나올 때부터 동그란 모양으로 나오는지 의아했습니다. 더욱 이 Alcion 님이 동그란 형태의 애플 워치 모형은 전 세계로 많은 반향이 되었습니다. 과연 이 동그란 형태의 애플 워치가 내년 9월쯤 애플 워치 3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국내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애플 워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5 -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기사화한 동그란 형태의 애플 워치 모형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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