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찜

2025년의 가을 길목에서

by 시냅스

아침식사로 채소찜을 해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꽤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그렇지만 막상 내가 직접 실천해보지는 않았다. 두어번 정도 차돌박이와 가지, 부추 등을 올려 쪄서 먹어보았으나, 찜기 관리도 어렵고, 찜의 시간도 최적으로 잘 못 맞추는 것 같고 등과 같은 나름의 그럴듯한 이유들로 '고기'가 들어간 찜요리도 거리를 두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야심차게 채소찜을 해 먹으리라 다짐을 하고, 온라인으로 장을 보았다. 당근, 호박, 표고버섯, 배추 등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오리고기도 눈에 띄어서 오리고기도 같이 샀다.

연휴가 끝난 다음날, 월요일, 짜잔하고 아침에 채소찜을 해 먹을 요량이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알람소리도 듣지 못한채로 쿨쿨 늦잠을 자버렸다. 아침에 놓쳐버린 채소찜을 저녁에 해서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오리고기도 같이 쪄서 비주얼도 제법 그럴듯한 오리고기-채소찜을 해 먹었다.

채소만 찔 때에는 10분, 오리고기와 같이 찔 때에는 15분을 쪘다. 물이 끓기 시작하고부터가 아니라, 불을 켜기 시작하는 시점부터이다. 채소찜에 곁드는 소스는 들기름에 간장, 알룰로스, 다진 마늘을 섞었다.


IMG_4114.jpg 오리고기 채소찜, 2025 by Synapse


건강한 삶에 건강한 음식은 필수 요소이다. 집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소박하면서도 좋은 음식을 갖추어 먹고 싶었다. 마음은 그러한데, 배달 음식도 종종 시켜 먹고, 밀가루, 고기 위주의 식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소소하게나마 뭔가 바라는 것을 이루고 성취하였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식단의 분위기를 바꾸어 지속해 보고자 한다. 작게라도 꾸준히 지속하면 그것이 쌓여 건강한 내 삶으로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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