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피디 Mar 07. 2019

홍콩 쇼핑리스트: 10만원대에 명품 옷 구매하는 법

추천 로드샵 TOP 5

홍콩 갔으니까 쇼핑은 하고 싶은데 솔직히 명품 살 돈은 없다?=접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글은 명품 쇼핑에 대한 꿀팁이 아니오라, 10만원대 중저가 옷이지만 서울에서는 쉽게 살 수 없는 브랜드들과, 저렴한 가격에 명품 로스 제품을 파는 부티크를 소개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 악플 달지 말고 참고만 해주기 :)


위 글에서 이어집니다-


(여행사진들은 insta @syoooons에 올려요♡)





S.DEER


아이콘 호텔에서 침사추이 번화가로 걸어가다가 만난 곳이다. 쇼윈도를 봤는데 온통 Black & White. 딱 우리 엄마 스타일이라 지체 않고 입장.

두개 지점이 있다고 해요

엄마가 고른 옷들이다. 여기에 기본 흰색 니트까지 해서 4pcs에 한화로 약 40만원에 구매했다. 2천 홍딸 넘게 사면 10% 할인을 해준다.

일단 셔츠 디자인이 굉장히 특이하다. 이것 말고도 루즈하고 바삭거리는 소재의 흰 셔츠들이 많았는데 특이한 프린트나 패치가 부착되어 있다. 봄은 셔츠의 계절 아닌가? 남들과는 다른 흰 셔츠 겟하기에 넘나 좋은 곳. 청바지에 코디해도 너무 예쁘다.

이런 느낌

팬츠 역시 루즈한 핏. 요즘엔 루즈핏이 유행이라 위아래를 이렇게 입어도 부담이 없다. 완전 패피.


자켓이 진짜 꿀템이었다. 린넨소재의 역시 루즈한 자켓이었는데 너무 얇지 않고 도톰해서 툭 걸쳐도 그만. 동대문 제일평화에 즐겨 다니는 엄마 말로는 한국에서 이정도 소재의 린넨자켓을 사려면 동대문에서만 적어도 20~30은 줘야 한다고. 백화점은 뭐 말할 것도 없다.

맨투맨이나 후드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숏한 기장감의 블랙 후드에 흑백의 프린트, 거기에 악세서리 포인트까지.

전체적인 옷의 느낌은 이렇다. 사진 보고 딱 느낌 오는 "내 스타일"이라면 득템의 길이 열릴 것이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흰색 니트 종류까지도 모두 피팅이 가능!




Bettyblue / Dejavu


여기가 진짜 대박이다. 사실 이 부티크는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나만 알고 싶다.... 3박 4일동안 세번이나 갔는데 한국인이 한번도 없었다.... 소호 뒷골목을 지나가다가 쇼윈도의 옷들이 너무 다 예쁘길래 들어갔는데 웬걸? 개이득 개득템!

이 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발렌티노(Valentino)', '미우미우(Miu Miu)', '생로랑(Saint Laurent)',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같은 명품 브랜드 의류의 로스 제품을 파는 곳이다.


각종 의류 정보에 빠삭한 우리 엄마 피셜, 아주 약간의 하자가 있는 명품 브랜드 제조 의류들에서 택(tag)을 떼고 저렴하게 파는 제품들을 로스 제품이라고 하는데 동대문에서 되게 비싸게 판다고 한다. 그나마 동대문 언니들이랑 친한 우리 엄마 같은 사람들이나 구할 수 있다고.

베티블루와 데자뷰는 같은 골목에 있는데, 같은 집이다. 매주 금요일날 신상이 들어온다고 한다. 목요일에도 가고 금요일에도 갔는데 들어와 있는 옷이 달랐다. 베티블루보다는 데자뷰가 더 크다! 흰 옷 포함 모든 옷은 피팅해볼 수 있다.

내가 득템한 첫번째 아가는 미우미우 미니원피스다. 기본 스타일이지만 카라에 화려한 비즈가 있고 가운데에는 왕진주가 박혀 있다. 곧 여름에 입을 일이 많을 것 같다.

이건 생로랑 자켓이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해링본인데 단추는 또 여성스럽게 진주진주하다ㅠㅠ 이건 정말 안 살 수 없었다ㅠㅠ 무엇보다 작은 내 체구에 딱 맞는 핏과 길이감!!!!! 이 자켓을 마주한 순간이 내 홍콩여행 최고의 순간이다ㅠㅠ

이렇게 두개 구매하고 HKD 1960, 한화로 약 28만원이었다. 2천 홍딸 넘게 사면 10% 할인을 해준다. 꼭 가보시길.




TOPSHOP

59 Queen's Road Central, Central


한국에는 매장이 없는 영국의 대표적인 SPA 브랜드다. 홍콩 센트럴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부근에 있다. 바로 건너편에 COS도 있고 찰스앤키스도 있어서 엄마와 나는 3군데를 묶어서 쇼핑했다. 소호로 들어가는 입구이고 근처에 란퐁유엔, 타이청베이커리 등이 있는 번화가여서 접근성이 좋다.

저작권은 사진에 표시된 곳에 있습니다

사실 탑샵은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던 곳인데, 여행 떠나기 전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 사담을 하다가 우연히 추천을 받았다. 홍콩에서 살다 오신 분이기에 "쇼핑 어디서 하세요?"라고 했더니

홍콩 유학생들은 TOPSHOP에 많이 가요


라고 하는거다! 내가 워낙 원색의 튀는 아이템들을 좋아하는지라 그 날도 그런 종류로 입고 있었는데 그 분이 말하길

아마 팀장님이 가시면 취향에 맞는거 많을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당장 고고싱 했고, 아래의 두 아가들을 겟했다. 정말 쓸어오고 싶었는데 내 사정 말고 지갑 사정도 좀 생각해줘야해서;;

좀 구겨졌다;;

어여쁜 청녹색의 자켓과 미니미니한 특이한 가방까지 해서 약 HKD 900, 한화로 13만원 정도다. 자켓은 실제로 보면 색감이 더 예쁘다. 노멀하게 청바지+흰티에 걸쳐도 예쁠거고, 특별한 날엔 하늘하늘한 블랙 슬립 원피스 위에 입어도 특별할 것 같아서 구매했다. 가방은 딱 휴대폰과 쿠션팩트, 립스틱 정도가 들어가는 손바닥 크기인데 봄에 들기 정말 귀여울 것 같다. 스트랩을 꺼내 보기 전에도 카멜색의 디자인이 예뻐서 '사야지' 했는데 특이한 체인 스트랩 꺼내보고 바로 계산대로 직행.


정말 맘에드는 핑크색 트위드 자켓&스커트 세트가 무려 30%나 세일을 하고 있었는데(세일해서 세트로 18만원 정도!) 사이즈가 없어서 못샀다ㅠㅠ 나는 키가 160cm이 좀 안되고 상의는 거의 44 정도로 체구가 작은 편이라 세일상품은 사이즈 고르기가 좀 어렵긴 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구석에 세일 상품들이 있으니 거기서 잘 골라볼 것!




찰스앤키스


찰스앤키스는 한국에도 있지만 아무래도 싱가포르나 홍콩 지점에 더 예쁜게 많다. 싱가포르에서는 진짜 대박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홍콩에는 그만큼의 가격 메리트는 없지만 역시 신상품은 많은 편. 한국보다는 저렴하니 소호에 들르면 가볼만 하다.

플랫을 좋아하는 엄마의 픽. 이렇게 두개 해서 약 HKD800, 한화로 약 11만원에 구매했다.

내가 고민했지만 사지 않았던 가방들. 각 10만원 정도씩 했는데, 아마 올해 출장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할 일이 있을 것 같으니 거기서 겟해오는걸로.




COS


코스도 물론 한국에 있지만, 탑샵과 찰스앤키스와 붙어있어 한번에 쇼핑했다.

이 트렌치코트가 매우 깔끔하고 맘에 들었다고 한다...(사지는 못했다고 한다). 한 18~20만원 했던 것 같다.

넘나리 귀여운 COS BABY

나는 소소하게 HKD190 짜리 목걸이를 겟했고,

엄마는 시원한 소재의 화이트 니트를 샀다. 원래 HKD790인데 20% 세일을 받았다. 지금 홍콩은 겨울+간절기 옷들을 세일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3~6월까지 입을 옷들을 사기 참 좋은 시기.




지난 여행기 댓글로 '제발 부지런을 떨어달라'고 하신 분들이 있어서 짧지만 알차게 발행합니다!


원색감+좀 튀는 옷을 좋아하시는 저 같은 패션 코드라면 TOPSHOP과 베티블루/데자뷰를,


우리 엄마 같이 모던+심플+시크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S.DEER를 강추드려요.


다음번에는 <한국인들은 모르는 소호 뒷골목 카페투어>로 올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와 떠난 홍콩 3박 4일 자유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