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령 May 30. 2024

남프랑스 한 달 살기 여행 중

배도 아닌데


소통.

인간에게 사회적 조건 중의 하나인 소통이 없다는 것은 가라앉음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와 혹은 무엇인가와 연결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격리라는 것이 벌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가라앉음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작아지고 쇠약해 가는 인간의 모습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면화되기도 한다. 그러다 한줄기 소통이 이루어지고 양지의 빛을 만나게 되면 살아진다.

익명의 공간이건 공통점을 가진 모임이건 서로 알고 지냄은 인간에게 중요하다. 너무 중요한 나머지 자신을 알리고 대답을 얻으려는 공간과 시간과 노력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먼 여행길에서도 자신이 누군가임을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표현할 방법을 찾아 열중하는 사람들을 본다.

옷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특정한 방식의 옷 입기를 공유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몸에 문신을 하거나 특별한 옷을 입기도 한다.

최대한 긍정적인 자신을 만들어 보이는 사람들은 살려고 그러는 것이다.

가라앉지 않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남프랑스 한 달 살기 여행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