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자작시

by 가을장미


시인과 낚시꾼은


외로움을 알아야 합니다


입말을 삼키며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갑작스레 찌가 움직이는


행운이 올 때도 있습니다만


깨어 있지 않으면 달아나 버립니다


미끼만 떼어먹고 달아나는 물고기처럼요



시인도 시심의 찌를 던져놓고


월척을 기다리는 낚시꾼의 심정으로


시어의 낚시질을 하지만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 둘의 기이한 공통점


시인의 글망과 낚시꾼의 어망에는


겸손이 들어있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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