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Dior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장품을 연상할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Dior의 파운데이션은 커버력이 뛰어나고,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한 립스틱은 사랑스럽고 뛰어난 발색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또 향수! 쟈도르의 잘록한 허리를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골드 빛의 선으로 감싸진 병의 디자인과 더불어 그 향은 모델 샤를리즈 테론의 고혹적인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디올을 잘 모르는 사람도 샤를리즈 테론이 골드 빛의 드레스를 입고 골드 천을 타고 올라가며 매력적인 목소리로 ‘쟈도르’라고 하는 광고를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이처럼 한국에서 디올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장품, 향수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아직은.
하지만 디올은 사실 옷으로 시작한 브랜드이다.
크리스찬 디올이 처음 자신의 이름을 딴 Christian Dior이라는 브랜드를 창립할 당시 디올은 드레스 즉 옷으로 먼저 세상에 선보였고, 패션의 완성은 ‘향’ 그리고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사랑한 디올이 첫 컬렉션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미스 디올 향수가 출시되었다. 그래서 1947년 2월 12일에 크리스찬 디올의 첫 컬렉션을 연 몽테뉴 30번지 디올 하우스에 미스 디올 향수를 가득 뿌려 건물 밖에서도 달콤한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처럼 Christian Dior은 옷이 주가 되는 브랜드이며 옷 이외에도 Shoes, Leather Goods(가방, 지갑 등 가죽으로 된 소품들), Accessories, Make-up, Timepieces(시계), Jewellery 등이 있는 토탈 패션 브랜드이다.
여기서 한 가지, 나는 디올이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기만을 위해서 이 매거진을 만든 것이 아니다. 디올이라는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물론 있지만, 단순히 브랜드 안의 구성이나 제품의 특징 보다는 크리스찬 디올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이 꿈꿨던 것은 어떤 것인지, 그 꿈이 그가 죽고 나서 어떻게 전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디올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 마지막으로 디올이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 프랑스인들의 가슴속에 사랑과 선망의 대상이 된 이유들을 내가 아는 만큼 이야기 하고 싶다.
앞으로 짬짬이, 시간이 되는대로 글을 올릴 계획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디올에 빠져들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Dior 옷을 입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던 크리스찬 디올의 바람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매거진을 읽으며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