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야외 달리기의 낭만이랄까
가장 크게 들리는 소리는 규칙적으로 들리는 나의 숨.
그러다 나의 숨이 잦아들면,
물과 풀과 곤충들과 도시의 소리가 섞이고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도 그럭저럭 부지런히 살아있다는 걸 감각한다.
그렇게 느끼다보면 괜히 벅차오르는 마음.
한낮의 전쟁같은 열기를 식힌 후,
여름밤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