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커닝페이퍼>용의자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재인>

by 장소영
독서 컨닝 페이퍼에 올리는 글은 독서 동아리 모임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료입니다. 책을 다 읽으신 분들이나 책을 읽기 전에 맛보기로 책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제가 올린 질문 이외에도 책을 읽고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 질문을 만들어 주시면 더욱 풍성한 독서 모임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삶의 의미를 잃고 죽음만을 생각하던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는 옆집에 이사 온 야스코의 아름다움에 반해 남몰래 그녀를 흠모하며 살아갈 이유를 얻게 된다. 어느 날 야스코의 전남편 도가시가 돈을 갈취할 목적으로 그녀를 찾아오고, 폭력을 휘두르던 그를 야스코와 그녀의 딸 미사토가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다.
이시가미가 모녀를 돕겠다고 나서고, 그는 그녀를 위한 완벽한 알리바이를 구상하며 완전 범죄를 꾀한다. 이시가미의 옛 친구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가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두 천재 간의 피 말리는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유가와는 결국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이시가미의 트릭을 눈치 챈다. 이시가미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또 다른 살인으로 그 여인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살인범으로 자수한다.


p436 매일 죽음만 생각했다. 자신이 죽는다 한들 누구 한 사람 슬퍼하지 않고... 죽는 데에 이유는 없었다. 다만 살아갈 이유가 없었을 뿐이다. 받침대에 올라가 목에 로프를 거는 순간 벨이 울렸다... 히니오카 모녀를 만난 후로 이시가미의 생활은 백팔십도 달라졌다.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고 삶의 기쁨을 얻었다... 모녀를 돕는 것은 이시가미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이건 그녀들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P51 “여자들만의 힘으로 사체를 처리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나는 하나오카 씨에게 힘이 돼 주려고 전화했어. 자수할 작정이라면 몰라도 만일 그게 아니라면 두 사람이 해결하기는 아주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P58 내가 이들을 지켜야 한다, 고 이시가미는 다시금 다짐했다. 자신 같은 사람이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 일은 두 번 다시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지혜와 힘을 총동원해서 이 모녀에게 다가올 재앙을 막아야 한다... 그녀를 결코 절망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졌다.

P266 사실 그는 야스코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매일 아침 도시락을 사러 간다. 그런 자신의 마음이 그녀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자신처럼 못생긴 남자가 그녀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좋아해서 애태우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들 비웃었을까.

Q1. 사랑하는 사람이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Q1-2.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런 행동까지 해보았다?

p95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그녀의 마지막 한마디에 그는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행복한 기분에 젖은 채 이시가미는 발길을 돌렸다.

P185 그때까지 본 적 없는 화사한 얼굴이었다. 엄마도 도시락 가게 점원도 아닌 또 다른 얼굴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그녀의 본모습이 아닐까. 자신에게는 결코 보여 주지 않는 얼굴을 그녀는 이 남자에게 보여주었다..... 초조감 비슷한 감정이 이시가미의 가슴에 퍼져 나갔다.

P251 구도는 여전히 세련된 차림이었다. 이시가미는 어디 가며 저런 옷을 살 수 있는지도 몰랐다. 야스코가 이런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나 보다고 새삼 생각했다. 야스코뿐 아니라 세상 대부분의 여자가 자신과 구도 중 한쪽을 선택하라면 서슴없이 구도를 선택할 것이다.

P264 이시가미는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때는 이런 사진이 한몫하겠지만, 그런 일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오늘은 야스코와 구도가 그리 길게 만난 것 같지 않다. 그 사실에 자신이 안도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P349 “이 전화가 마지막이 될 겁니다. 제가 연락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거예요. 물론 야스코 씨도 제게 연락해서는 안 됩니다.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야스코 씨나 따님은 방관자로 머물러야 합니다. 그것이 두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P353 “나는 하나오카 야스코의 보디가드 같은 사람입니다. 그녀에게 접근하는 이상한 남자들로부터 그녀를 지키는 것이 내 역할이죠..... 나를 배신했어요.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내가 남편을 정리해 주었는데 말이죠.

P407 “그는 아스코 씨를 위해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나나 야스코 씨 같은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희생을요. 아마도 그는 사건이 일어난 그 순간부터 최악의 경우 댁을 대신할 각오를 했을 겁니다. 모든 계획이 그것을 전제로 이루어졌죠.”

P447 우우우우, 짐승이 포효하듯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절망과 혼란이 마구 뒤섞인 비명이기도 했다. 거기에는 듣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뒤흔드는 울림이 있었다.

Q2. 사건 은폐, 또 다른 살인, 스토커 자청 등 야스코를 위해 했던 이시가미의 행동은 진정한 헌신일까요? 잘못된 집착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진정한 헌신(사랑)이다. 왜냐하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잘못된 집착이다. 왜냐하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Q2-1. 백 퍼센트의 사랑, 백 퍼센트의 헌신이 가능할까요?

P408 “이시가미가 절대로 바라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야스코 씨에게만은 진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겁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야스코 씨를 위해서요. 만일 진상을 알게 되며 댁이 지금보다 훨씬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될 테니까요.

P414 이시가미는 논리적이기만 하다면 그 어떤 잔혹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친구야... 그에게 필요했던 건 타살체라는 조각이었어.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조각이 반드시 있어야 했지.

P421 이시가미는 그녀가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라겠지만 그건 내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야. 나는 그녀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난 그녀가 반드시 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이시가미를 생각하면 그녀 하나만이라도 구해 주고 싶기도 해.

P438 모녀가 평안을 누리도록 하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사건을 그녀들과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기사’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2의 살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라야 했다. 특히 하나오카 모녀에게는 절대로 들키면 안 되는 일이었다.

Q2-2. 개인의 헌신적인 사랑과 공공의 질서(선)가 상충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P159 만일 그녀가 다른 남자와 친밀하게 지낸다면 어떻게 나올까. 그럼에도 여태까지 와 마찬가지로 힘이 되어 줄까. 자신들 모녀를 위해 지혜를 짜내어 줄까. 구도와 만나지 않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고 야스코는 생각했다. 설령 만나다 하더라도 이시가미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P201 이시가미는 구도를 기억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하자 조금 있으면 또 걸려 올 이시가미의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우울했다.

P347 도가시를 죽인 야스코가 이시가미 덕분에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야스코도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평생 그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과연 무엇을 위한 은폐 공작이었단 말인가. 이런 상태라면 도가시가 살아 있을 때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상대가 도가시에서 이시가미로 바뀌었을 뿐이다.

P424 자신과 같이 평범하고 별다른 매력도 없는 중년 여자를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은 추론일 뿐 아무 증거가 없으므로 이제부터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야스코의 자유라고 하면서. 참으로 잔혹한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P432 “구도 구니아키 씨는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와 결합한다면 당신과 마사토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에 대해서는 모두 잊으시기 바랍니다. 결코 죄책감 같은 걸 가져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나의 행위는 모두 허사가 되고 말 테니까요.”지금까지 이토록 깊은 애정에 감싸여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애당초 그런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살아왔다. 이시가미의 저 무표정한 얼굴 아래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정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P433 경찰에 가서 모든 것을 말해 버릴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다 한들 이시가미를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가 살인을 저지른 것 또한 사실이므로.... 이렇게 된 이상 이시가미의 희망대로 행복을 거머쥐는 것이 현명한지도 몰랐다. 그가 문서에 썼듯이 여기서 꺾이면 그의 고생은 모두 허사가 되고 마는 것이다...... 평생 자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물론 마음의 평안을 누리는 일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참고 견디는 것이 이시가미에게는 최소한의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고 야스코는 생각했다.

Q3. 유가와에게 사실을 들은 야스코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결국 야스코는 경찰에 모든 사실을 밝힙니다. 왜 야스코는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까요? 야스코의 선택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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