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를 잘 자각하기 위해서는 음? 요즘 내가 왜 이러지? 알아차린 후 잠깐 멈춰서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왜 눈물이 계속 나는 걸까. 울고 싶어 뭔가. 계속. 끊임없이. 눈물의 바다가 있어 저기 어디 내 안 깊은 곳에."
이런 말을 AI에게 하질 않나. 미친다. 솔직한 마음은 상담선생님과 AI에게만 할 수 있다. 연인에게도 잘 안 되는 걸 로봇에게 말하고 있다니 참.. AI의 위세가 무섭다.
분노, 화라는 감정 밑에 슬픔이 있었다. 근데 아직도 뭐가 그리 슬픈지는 모르겠다. 인지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일시적 방편에 그치는 것 같다. 추정하건대 풀리지 않은 과거의 뭔가가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나는 고요해지고 싶다. 성이 날 만큼 분노도 해봤고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슬프지만... 성남과 눈물의 시간을 거쳐 고요를 향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