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논문 설문조사 중...

by 르미오네

우리 학교는 본 설문을 돌리기 전에 파일럿이라고 예비 설문을 돌리는 절차가 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본 설문은 최소 300명이고, 예비 설문인 파일럿은 50명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연구대상도 내려놓은지라 현재 연구 중인 연구 대상을 내가 구하기엔 쉽지 않다. 결국 이렇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는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거다. 뭐랄까. 나 잘났다고 속으로 생각하던, 사실은 한 명의 개인일 뿐이던 나를, 더 큰 무형의 가치가 내 마음을 건드렸다고 할까.



서로 돕고 사는 사회인데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좌시하지 않았나? 점점 파삭하게 말라가던 내 마음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물조리개가 되어 적셔준다.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했던 설문이 현재 월요일 오후에 34부가 모였다.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빠르기다.



주변 이들이 나를 위해 그들의 지인들에게 부탁하고 있음을 안다. 나는 또 겸손을 배운다. 논문의 과정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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