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맛 나는 일상

by 르미오네

요즘의 나는 다시 이렇게 살라고 해도 못 살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다. 내게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8시간에서 8시간 30분 정도인데 요즘은 6시간 정도 자면(그 이하로 잘 때도 있지만) 일어나게 되는 것 같다. 정신이 각성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




카페인도 그래서 끊었다. 피곤한데도 잠을 너무 못 자서. 예민한 몸인지라 카페인의 영향도 없지 않은 것 같아 '정말 오늘 커피 없음 못 버티겠네'하는 날이 아니면 마시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아직 일주일 안 되었다.




하루를 꽉 차게 사는 건 좋은데 이게 어쩔 수 없는 스케줄로 인해 쳐내고 쳐내야 하는 하루들의 연속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스크도 요즘 많이 쓴다. 눈은 웃지만 입은 웃을 수가 없다. 일상에서 에너지가 많이 딸린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크게 사용하는 나로서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지금의 나를 위해 더욱 보호해야 한다고 느낀다.




가령 정말로 여유가 없어서 연인의 생일도 못 챙겨주게 되었다. 오늘 저녁밥 한 끼라도 산다는 게 내 마음의 위안이 된다면 위안일까. 소중한 사람의 생일을 이 정도로 못 챙길 경우까지는 없었는데 못 챙겨주니 잔뜩 예민해졌다. 그래도 진심으로 괜찮다고 날 이해해 주는 그를 보며 감사하다. 이렇게 사는 거겠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주며... 마음의 여유가 이렇게 없어봤으니 이제 나도 바쁜 상대방을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 있으려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인생은 다른 존재들과 합을 맞춰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