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되지 않아 재미있는 삶
인생의 길을 걷다 그 길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현재에 도달해있음을 문득 느낄 때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 특히 2019년은 내 인생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이다.
짧게 요약하자면 치앙마이라는 근사한 도시에서 홀로 한 달 사이에 성공했고,
두 번째 면접을 본 기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합격소식을 듣고 부산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자유롭게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한 순간, 이전의 내가 그토록 바라 온 기회가 찾아왔다. 고민의 여지도 없이 바로 현실로 뛰어들었지만, 이 또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현실은 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경험의 시간들이 있었다. 늘 목표를 세우고 그곳으로 달려가는 삶에 익숙해진 나지만, 인생이라는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잠시 어긋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간 속에서 배웠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어떤 어려움에 마주할지 모르지만, 끝끝내 잘 해낼 것임을 안다. 그리고 믿는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참 멋진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