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또다시 브런치를 찾아왔습니다.

by 주디

언젠가 제 회사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꿈입니다) 잠시 살만해져서 그 꿈을 잊고 살다, 다시 힘들어지니 또다시 찾게 됐네요!




여러분은 커리어를 꾸준히,
잘 이어가고 계신가요?




저는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조직 생활이 꽤나 잘 맞는 것 같으면서도 한 회사에 오래 머물지 못했고, 다음 회사로 이직할 때는 항상 애매한 쉼의 기간이 있었어요. 직장 생활을 쭉 돌아보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회사’는 저를 가장 자존감을 낮게 만든 동시에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게 한, 그래서인지 더욱 모순적이면서도 특별한 존재입니다.



뭐든 이도 저도 아닌 늘 애매한 저지만, 회사 생활 스토리만큼은 유별난 편이긴 합니다(웃음) 그래서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3-4년 전엔 독립출판물 클래스에서 제 회사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엮어보기도 했고, 2년 전쯤에는 책 쓰기 모임 주제로 처음 대기업에 입사해 겪었던 우울증 이야기를 브런치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과거에 쓰다 만 글들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부끄럽긴 하지만 그 또한 저의 과거이니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어 써야겠어요.






사람은 참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그 후엔 살만해지니 브런치에 들어오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다 이렇게 오랜만에 브런치를 찾았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이거 완전 브런치 각이잖아?" 생각했습니다)



제 회사 생활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서른셋 인 제가 벌써 7번째 회사에 재직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 생활은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음 주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 내려갈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시간들을 생생하게 기록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당장 퇴사를 앞두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잘할 수 있다’, ‘잘할 수 있을까?’ 요동치는 마음. 앞으로 또 그 작은 자취방에서 하루 종일 어떻게 시간을 잘 보내야 할지 막막한 마음에 퇴근 후에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곤 합니다.



저는 그간 여러 번 퇴사 '후' 이직을 준비했고, 그 시기가 매일 불안하고 두려웠기에 다시 마주하게 되는, 그것도 원치 않는 강제적인 이 상황이 참 야속합니다. 또 다른 고민으로 이미 머리와 마음은 힘겨운 상황인데 말이죠.



저는 이곳에 저의 상황과 감정을 글로 풀어내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합니다. 사실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이야기를 한 편의 글로 정리했다는 게 저에겐 꽤나 큰 성취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다들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구나'를 보며 위로를 받거든요.



사실 프롤로그를 쓰는 것조차 보여주기식의 글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여주는 글일수록 감정을 정제해 담담히 써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욕심으로는 나중엔 앞으로 써 내려갈 글들이 유의미한 콘텐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웃음)



두서없는 글일지라도, 한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인생을 담담히 풀어내는 글이라 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때가 되면 저절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30대 싱글 여성으로서의 이야기가 곁들여질지도 모릅니다. 이별과 퇴사가 잇따라 찾아오며 더 큰 불안감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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