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본 '대만, 타이페이'

#9_미놀타로 본 대만

by Zak

여행 때는 모름지기 짐이 적어야 편하다. 힘들 땐 빈 가방만 메도 어깨가 한 뼘쯤 가라앉는 것 같다. 필름 카메라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여행 메이트가 아니다. 무겁기도 하고 나보다 나이 든 '어르신' 카메라는 중요한 순간에 말썽을 부린다. 꼭 한 번씩 셔터가 말을 안 듣는다. '찰칵' 경쾌한 소리가 나야하는데 셔터를 아무리 눌러도 딸깍딸깍 소리만 나다가 갑자기 '찰~칵'하면서 찍혀버린다. 당연히 결과물이 제대로 나올 리 없다.


그래도 여행 때마다 함께하는 건 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을 발견하고 예상치 못했던 사진을 건지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예류 지질공원


맷 데이먼이 주위를 맴돌며 탐사를 하고 있을 것 같다. 어딘가 세워진 기지에선 천연비료로 무럭무럭 감자가 자라고.


몰아치는 비바람에 우산이 필요없어졌다. 오히려 짐. 결국 바람에 뒤집혀 운명을 달리했다. 사람이 휘청거릴 만큼 비바람이 부니 이런 지형을 만들어진 거겠지





임가화원


이곳을 다녀간 누군가는 중국에서 본 여느 정원보다 낫다고 했다. 여기 저기 공사 중이라 온전히 즐길 순 없었다.


나무를 볼 때마다 낯설지 않았던 대만이 낯설어진다.



지우펀


사람들이 가득한 홍등계단을 피해 들어선 한적한 골목



스펀


또 하나의 소원이 날아간다. 물론 사진 속엔 소원이 남아있겠지만


중정 기념당
매시 정각이면 근위대 교대식이 진행된다. 여느 연예인 못지 않게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지만 근위병은 미동 없이 자신들의 일에만 집중한다.



야시장
먹방투어의 장




작가의 이전글돌아와서 본 '대만, 타이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