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파인에이드 월요일

by 영진

일요일에 먹은 아포가토 맛이 가물거리듯, 월요일 아침은 생경스럽다.


길가로 펼쳐진 사과밭을 지나 좌회전. 새로 공사한 도로를 타고, 안동으로 진입. 익숙한 은행나무들, 새벽잠이 없으신 어른들이 도로를 깨우면, 이제 막 잠에 깬 듯한 자동차들이 서로가 정해져 있는 길을 가듯 가.


월요일은 월래 월요일이지만, 언제나 낯설다.

그것은 마치 자몽파인에이드 맛이 난달까.

시다면 신맛으로. 그렇다면 그러한 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