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강의 2달차. 이건 대체품이 아니다.
3월이 되면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오프라인 교육은 대부분 취소, 연기가 되었다
그리고 몇 개 교육은 연기 후에 비대면 강의로 진행이 결정됐는데,
오늘은 비대면 강의 두 달 차 중간점검을 해볼까
1. 비대면 강의 vs 사전 녹화 인강
온라인 강의는 2가지로 진행된다.
1. 줌, 행아웃 그 외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강의
2. 그리고 사전에 녹화한 강의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보는 사전 녹화 인터넷 강의
둘 다 장단이 있는데,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썰을 풀면
2. 비대면 강의
이건 너무 어렵다!!
온라인으로 하는 실시간 강의는 오프라인 대면 교육의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제 느낌이 강하다.
먼저 강사나 교육 기관의 노오오오력이 없다면
'잘'진행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일어난 일이라 모두가 준비 안 돼있을 테고, 거의 대부분 교육 기관이 이런 온라인 교육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겠나.
초반에 들었던 비대면 온라인 강의는 처참했다.
대부분 강사가 이런 형태에 익숙하지 않아 프로그램 사용에 서툴고
학생들 역시 낯선 소프트웨어에 적응을 못했다.
게다가 대부분 강사 컴퓨터로 랩탑을 쓰는데, 사양이 얼마나 좋겠나.
랩탑 기본 캠의 쓰레기 같은 화질은 수업 집중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렸다.
오디오는 이어폰만 사용해도 이어폰 마이크가 평균은 치는데,
이분들 이어폰 절대 안 쓰시고 노트북 내장 마이크 쓰신다.
연세가 있는 강사들은 더욱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본인의 의지와 기관의 서포트가 중요. 연세 있으신 강사님들도 준비를 잘하신 분들은 문제없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강사나 학생도 신경 안 쓰는 분들은 수업이 폭망 했고.
비대면 강의의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강사가 수강생 사이 의사소통이 사실상 불가능이다.
랩탑에서 강의를 하면서 채팅을 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화면에 강의자료를 띄우기 때문에 채팅 창이 너무 작아진다.
또 수강생들이 마이크를 꺼놓기 때문에 질의응답하기도 어렵고
모두의 접속 환경과 컴퓨터 기기가 동일하게 좋지 않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 안 좋기 때문에 특히 오디오 문제가 심각했다.
비대면 강의는 당분간 오프라인 강의의 대체제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무관하게, 개개인 유저의 하드웨어 장비가 한계가 있어서.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비대면 강의는 조금씩 원활하게 됐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서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높다.
수업 집중이 안 되는 것 역시 큰 문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장애물이었고, 공교육이 모두 온라인화가 되는 디스토피아를 상상해봤다.
*사용해본 툴 : 줌, 위벡스, 행아웃 등
**줌이 보안 이슈만 없다면 간편합니다.
3. 사전 녹화 인강
비대면 강의를 포기하고 사전 녹화 인강을 선택한 수업도 몇 개 있는데
강사분이 비대면 강의를 해본 뒤 포기한 케이스다.
'어려워서' 못하시겠다고.
이런 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비대면 강의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셨다.
사전 녹화는 보유한 기자재로 충분히 가능한데, 실시간 스트리밍은 그거에 비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니 그러기도.
사전 녹화도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찍은 강의도 있고,
강사분들 연구실, 집에서 촬영하기도 하고.
피티 화면에 목소리만 입히는 파워포인트 레코딩을 하는 분도,
별도 소프트웨어로 만드시는 분도
그 경우가 다양하다.
지금 같은 사태가 지속된다면 강사가 가장 쉽고 시간이 덜 들게 만드는 방법이 알려져야 하는데
직접 겪어보니 많은 강사도 교육기관도 이런 대처가 없어 보였다.
결국은 제작 시간을 줄여서 강사의 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파워포인트의 레코딩 기능을 써서 피티 화면+음성 녹화가 된 동영상 파일을 뽑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추천한다.
사전 녹화의 단점은,
나 같은 경우 출석만 받으려고 강의 안 듣고 켜 둔다....(죄송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많을걸 ㅋㅋㅋ
학생의 수강 확인을 100% 정확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육기관 입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
동영상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주말에 보지를 반복한 게 몇 주 차인지 모르겠다.
4. 비대면 강의에서 발표
참가하는 수업 중 하나에서 비대면 발표를 해봤다.
해당 수업에 첫 번째 타자로 나선 발표라 (매도 먼저 맞아야)
다른 수업 참가자분들보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니 먼저 선보였는데.
사용한 프로그램은 zoom이었다.
원활하게 발표가 이뤄질지 의문이었어서
발표 영상을 미리 제작해, 줌에서 영상을 시청했고 이후 Q&A를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줌에서 영상 재생(유튜브나 영상 파일)이 생각보다 괜찮게 돼서 놀랐다. 프레임 저하는 있어서 원본보다 덜 부드럽게 재생이 되긴 했지만, 못 볼 수준은 아니었다.
Q&A 역시 미리 마이크를 준비해서 오디오가 깔끔하게 전달이 됐다.
내 경우엔 맥북에 오디오인터페이스-마이크, 그리고 웹캠 조합을 사용.
대부분은 노트북 웹캠, 스마트폰, 아니면 일반 피씨에서 참여해서 화면이 없이 참가했다.
온라인 발표는 처음이라 즐겁게 준비해봤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이후 다른 분들 발표를 보면
발표 자료 띄우고 음성으로 발표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화면 공유를 매번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불필요한 시간이 소모됨.
*비대면 강의에서 발표한 후기는 영상으로도 확인이 가능
5.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우리 교육은 어떻게 해야?
오프라인 강의와 인터넷 강의는 아직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다는 결론
훌륭한 보완제이지만 대체제는 아니다.
온라인 강의(비대면, 사전 녹화 등)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기술이 발전해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겠지만
2달 정도 해본 소감은
결국 문제는 교육을 듣는 내가 온라인 강의를 '악용'하게 되는 사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교육을 듣는 사람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게 된다.
그리고 이게 제일 어렵다.
오늘 칼럼 중 일부는 아래 영상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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