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목표가 10명입니다. 현재 6명입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첫 10분은 기회가 되면 직접 보은하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보다 뜨거웠던 건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누구보다 뜨거운 형이었지만 어느새 옛날 가수가 된 비
그와중에 작년에 개봉한 영화 엄복동으로
배우로서 주가가 바닥을 치게 된다.
그 UBD UBD라는 새로운 화폐단위를 창시하고
조용히 있던 비가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발매한 곡 '깡'
사람들은 엄복동으로 비를 놀리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그의 과거곡을 발굴하게 된다
놀리기, 돌려까기가 섞여 그의 과거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에 노래 가사와 춤을 놀리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고
어느새 사람들이 놀이로서 이를 즐기게 됐다
1일1깡이라는 키워드에
댓글만 모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도 등장하고
많은 사람이 즐기는 밈이 되었다.
2010년 서구권에서 Rick Astley라는 가수의 Never Gonna Give You Up 이라는 노래를 비슷한 밈으로 사용했는데
지금 보면 왠지 촌스러운 느낌의 노래와 느끼한 가수를 놀리는 것이었는데 어느샌가 밈이되고
반복된 시청으로 중독되면 좋아하게되는
자연스런 병맛?을 뽐내게 되는데
무려 그당시 UK차트를 씹어먹던 곡 깡을 즐기는데 무슨 이유를 찾으랴
그냥 놀리는 게 재밌고
사람들 댓글을 보며 웃고 싶은거다
코로나로 갖힌 갑갑한 삶에 인터넷 유머가 더욱 빛이 되고, 또 스트레스를 풀려는 놀리는, 돌려까는 콘텐츠가 더 주목받는 것 같기도 하다.
현재 거의 동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관짝소년단 밈 같은 경우도, 코로나바이러스와 맞물려 인기를 얻은 밈이다.
"마스크를 안 쓰면 우리랑 춤을 출거야."
밈, 짤, 숏폼비디오 등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유행이 되는 과정을 보면 무척 재밌는데
다음엔 몇 가지 사례를 가지고 제대로 글을 써봐야겠다.
아무튼
김태희를 얻고 모든 것을 잃는 악마와 계약을 했다고 알려진 비
이번 재조명을 통해 다시 가수로서, 배우로서 일어서면 좋겠다.
근 몇년, 너무나 빠른 유행주기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진 경우를 모두가 봐왔다.
비라는 아티스트가 이번에 온 기회를 한순간 인기로 끝내지 않고
기회를 살려 다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재도약 기회로 만들기를 기원한다.
전국민적인 관심에 결국 티비 뉴스에까지 이 소식이 들리고
공중파 대표 예능 놀면뭐하니에서 이번 여름 이효리, 유재석과 함께 그룹 활동을 하게 되는 등
다행히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
부디 이런 흐름을 잘 타서 잘 되면 좋겠다.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점점 짧아지는 콘텐츠 유행주기는... 어렵다
곽철용 밈이 유행할때 써놓은 브런치가 있는데, 아직 발행은 안했고
너무나 빠르게 소모되는 특정 밈과 콘텐츠를 보면
패스트 팔로워 역할을 한다고 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카피가 너무나 쉽기 때문에 소비자의 피로도는 전과 달리 매우 빠르게 온다
콘텐츠 소모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이유도 그런 것일테다.
카피를 장려하는 틱톡
그리고 너무나 많은 유튜버들은
특정 아이템이 주목 받을 때 키워드를 주서 먹으려고 모두가 달려든다.
조회수=돈 이라는 명확한 가치 때문에, 인기 주제에 편승하려는 시도는 막을 수가 없다.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과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어려운 줄타기에 오늘도 똥줄이 탈 모든 콘텐츠 제작자를 응원한다
내 똥줄은 이미 타서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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