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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티씨 Jun 18. 2019

스타트업 기획자의 책상

일이 바뀌면 공간도 바뀌어야 한다. 

스타트업 기획자의 책상

- 일이 바뀌면 공간도 바뀌어야 한다. 


스타트업은 유연한 조직이다. 

좋게 말하면 유연하고, 나쁘게 말하면 일당백을 쳐내야 한다. 

분야를 안 가리고 다양한 업무를 해내야 하는 만능 일꾼 양성소랄까. 

그러다 보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늘 신경을 쓴다. 

시간은 한정적이고 일은 많으니까.


최근 주로 하는 일이 바뀌어 이에 맞는 업무 환경을 꾸밀 필요가 생겼다. 

그렇다. 

더 좋은 효율을 위해 동선을 재정리하고, 자주 쓰는 물품 위주로 재배치해야 했다. 

이 글은 상황에 맞춰 환경을 지속적으로 바꾸는 스타트업을 담았다. 


Before는 없다. 너무 더러웠다. ㅋㅋㅋ



After 

책상 전면 /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

깔끔하게 필요한 물건 외에 쌓인 짐들은 정리. 

여기에 인스타 갬성 낭낭하게 뿌려서 스톡 사진같이 만들어봤다. 

물론 이 책상은 곧 온갖 것들로 다시 꽉 차지겠지만....


물건이 쌓이면 어느 순간 처음에 구성한 배치를 잊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목적에 맞게 구성한 배치 사진을 찍어두면 나중에 망가졌을 때 복구하기가 쉽다. 

조그마한 책상이라고 금방 청소할 것 같지만, 한번 짐이 쌓이기 시작하면 쉽게 치우기가 어렵다. 


책상 중앙.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키보드. 맥북을 거치대에 올려서 사용하다 보니 별도의 키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몇 년째 로지텍의 k480 키보드를 사용 중이다. 최대 세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물릴 수 있고, 거치대에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놓을 수 있다. 외부에 들고 가기에도 괜찮은 무게. 넘버패드까지 넣은 가로로 긴 키보드가 싫어서, 작은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았는데, 매우 만족한다. 흰색에서 최근에 검은색으로 변경했다. 

 그 외 핸드폰 충전 케이블과 그날 사용하는 물건을 둔다. 오늘은 파일 정리가 필요한 녹음기와 소니 rx2 카메라가 있다. 

  

모니터 받침대

  키보드 위에 위치한 모니터 받침대. 본래 목적보다 수납공간으로 사용한다. 위에는 자주 쓰는 물건을, 아래에는 키보드나 책, 그 외 물건을 넣어서 빠르게 쓰고 정리도 쉽게 할 수 있다. 

  받침대 위에는 좌에서 우로

- 바로 들고나갈 수 있는 명함 케이스

- 갑갑한 사무실 비염 환자에게 좋은 유칼립투스 향 나오는 거(이름을 모르겠다.)

-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는 포스트잇. 작성한 메모들도 한가득. 

- 안경닦이 천과 가지런히 놓여있는 홀라컴퍼니 응응주사위(?)

- 자주 쓰는 기본 필기구와 스마트폰 터치펜 

- usb와 메모리카드 

- ssd외장하드. 구매 추천

선반 위 물건은 그때그때 바뀌고 조금만 방심하면 잡동사니로 가득 차서 신경을 쓰지만 늘 폭주. 


책상 좌측

좌측은 필기와 서류의 공간이다.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아이패드 미니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리뷰 바로가기

그 밑에 인생에 지름길이 보이지 않아 단축키라도 외우자고 어제 뽑은 인쇄물

그 뒤로는 근래 받은 명함과 잡스러운 읽을거리가 있다. 


책상 우측

오른손잡이에게 책상 우측은 각별한 공간이다. 

가장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동시에 물건도 많아지는데, 정리가 절실하다. 

위에서 아래로

- 맥북과 거치대. 거치대는 디제이용 랩탑 거치대를 사용해서 음악 틀 때 들고도 간다. 조립 분해가 쉽다. 

- 먹어야 하는 것. 약과 오늘 먹으려고 빼논 티. 비염 완치로 이끌고 있는 갈천신 포. 맛으로 먹는 트위닝 티와 스타벅스 맛차.

- 고무 코스터와 500ml 맥주잔. 코스터는 앱솔루트 베리아사이 에디션. 갖고 있는 여러 코스터 중 이게 잔 2개를 커버해서 사용. 잔은 고릴라브루잉에서 받은 IPA잔. 사랑해요 고릴라. 

- MS 블루투스 마우스. 왼쪽 클릭 버튼이 잘 안 먹혔는데, 오늘 뜯어서 고침. 

- 에이블톤 마우스 패드. 예쁨. 


모니터 아래

모니터 아래에는 콘텐츠진흥원 행사에서 받은 led시계. 시간보다 사무실 온도 체크용으로 쓴다. 

모니터 암

공간을 더 넓게 쓰기 위해서 모니터 암은 필수다. 다양한 각도와 높낮이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라이프는 모니터 암 설치 전과 후로 나뉜다. 


책상 아래

서랍장안에는 책상 위에 없는 모든 것을 때려 박고, 그 위 작은 공간도 수납공간으로 활용. 


옆 책상

이번 공간 재배치의 꽃. 유사 창고로 사용하던 옆 책상을 정리했다.

ㄱ자로 돌려 평상시에는 확장 책상으로, 필요시엔 독립된 책상으로 쓸 수 있게 정리. 

사용하는 전자제품과 읽고 있는 책. 나갈 때 집어갈 수 있는 읽을거리와 부채. 

카메라 설치해서 촬영도 할 수 있게 세팅 완료. 



이번에 정리한 모습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 

짐은 또 쌓이겠고, 시간과 일에 쫓기다 보면 정리도 차일피일 미뤄질 거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바뀐 상황에 맞춰 조정을 하는 게 필수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돌아왔는데, 시작을 책상 정리로 할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효율적인 업무 공간 만들기를 빙자한 청소 했다고 자랑하는 글이었다. 



- 실행하고 결과를 만듭니다. 챌린지디자이너 류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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