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요일만 되면 싸우는 우리 집.

by 헛된상상

"엄마 내일은 그냥 있으면 안 돼?"
"뭐가."

"아니 토요일만 자꾸 그러는 데 대체 왜 그래?"

"그거야 니들이 맨날 놀려나가니까"

"우리가 언제 놀려나갔는데? "

"집에만 있지 않고 계속 나갔잖아."

"언제?"



'죽어야지 내가 죽어야지'라는 말과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집 밖까지 새어나가는 것 같지만 괜찮다. 원래부터 그랬으니까. 저 시끄러운 소리가 안 나면 우리 집이 아니지. 그리고 그 원인은 항상 엄마였으니까.


농담도 못하고 남하고 비교만 하고 대화자체가 안되는데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또 욕심은 얼마나 많은지..

어떤 때는 정말인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언제부터인가 엄마가 특정요일. 토요일마다 성질을 내기 시작하는데.. 미신을 잘 믿는 엄마를 생각하면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아빠가 일나 가는 것도 우리가 고생해서 회사를 구하는 것도 모두 막내고모랑 같이 기도를 올리는 '그곳' 덕분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저 막무가내의 믿음 때문에 속 터져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무엇이든지 계속해서 막내고모한테 보고하는 것 때문에 우리로써는 속일 수밖에 없다. 결과야 어떻게 하든 우리로써는 속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암울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어릴 적 막내고모를 따라서 사이비에 빠질뻔한 엄마를 데리고 온 것은 할머니랑 아빠였다.

하지만 오히려 엄마는 할머니 때문에 사이비에 빠졌다고 주장하지만 지금 엄마가 하는 행동을 봐서 엄마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쪽으로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저놈의 미신. 뭐든지 자신이 믿는 '그곳'때문에 이라는 저 대책 없는 믿음은 언제 사라질까? 그만 상상 속에서 나와 현실을 마주했으면 하는 게 우리의 유일한 소원이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