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인심이 예전만큼은 못 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도는데 ᆢ 솔직히 그 말에 동의한다.
예전부터 시골인심은 현재 알려진 것보다 더 했으니까.. 그 저 겉으로 표현이 안 됐을 뿐이지... 악독하다는 말이 맞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인 내가 말하건대. 시골은 도시보다 못했다. 못하면 못했지 덜 하지 않았을 거다.
시골 사람들은 순수하다고 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
현재는 악독하다는 말이 맞을 거다. 시골은 집단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그 집단에서 얼마나 힘이 있고 휘둘리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우리 집은ᆢ뭐라 말 못 하지만 휘둘리는 쪽에 속한다. 우리들을 키울 때도 부모님은 주변사람들 말을 들었다. 이렇게 키워라 저렇게 키워라. 그래서 부모님 일을 돕게 된 것이다.
절대 우리가 원해서 도운 것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애들을 시키지 왜 안 시키냐고ᆢ
그래서 되겠냐고 그리해서 돕게 되었다.
물론 공부를 방해할 목적도 있다. 그러면 뭐 하겠냐. 자기들 자식들도 우리랑 똑같이 별 볼 일 없는 직장에서 전전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쌤통이라 할 수 있다.
정이 많고 농사일을 나가면 이집저집에서 맡아준다. 그래서 걱정이 없다? 그건 순전히 거짓말이다. 왜? 우리가 당했으니까ᆢ
어릴 적 아무것도 몰라 이 집 저 집 무작정 찾아가서 놀았다. 재밌고 누가 뭐라 한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애들 앞에서 뿐이었다.
점점 자라면서 머리가 커지고 생각이라는 게 생기면서 그건 순전히 큰 오산이라는 게 알게 되었다.
뒷말. 헌담. 욕. 그리고 얕잡아보고 마녀사냥 등 시골은 정말 더럽고 치사했다.
돈이 없고 거기에 가족애까지 없으면 정말 살기 힘든 곳이 시골이다. 가족끼리 똘똘 뭉쳐서도 살기 힘든데 가족애까지 없다? 참ᆢ. 할 말이 없어진다.
요즘 귀농귀촌 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 귀농귀촌을 권하는 곳도 있고 지원금도 있지만 글쎄 난 그다지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시골텃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고 어느 마을을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원래부터 다녔던 길을 막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난 그저 서로서로가 양보를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 생각한다.
양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성가신 녀석이다.
너무 양보를 하면 양보한 사람을 호구로 생각하고 양보를 안 하면 각박하다고 한다. 대체 어느 정도가
적당한 양보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