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방인.

by 헛된상상

예나 지금에나 이방인은 이방인이다.

특히 근속이 좀 되는 회사에는 좀처럼 이방인을 반기지 않는다.


회사에서 억울하게 쫓겨난 뒤 마음을 추스르는 사이도 없이 회사를 구할 때였다. 그때는 이방인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회사에 들어가서 한 달 정도 다니다 보면 같은 회사 동료로 인정해 주겠지ᆢᆢ.

했지만 그건 내 큰 착각이었다.


이방인은 이방인이었다. 아무도 같은 회사 동료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특히 근속이 좀 있는 회사는 더 그러했다. 그중 몇 명은 이방인을 극도록 싫어했고, 어떻게 하면 그만두게 할까? 하면 온갖 머릿속에 그런 생각들로 가득한 거 같았다.


그래서인지 2~3일 정도 짧게는 하루 만에 런 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왜 그만두는지 알 턱이 없다. 그냥 그 사람이 못나고, 그 사람의 인내심이 없고, 적응이 없다 그런 생각뿐일 거다.


이방인에 대한 생각 따위는 그들에게 필요가 없다. 어차피 적응을 못하면 또 다른 이방인이 들어올 테니까. 그냥 이방인은 그들의 소모품일 뿐. 결코 동료로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이방인에서 주민으로 바뀌는 것은 극도록 힘들다. 처음에는 이방인이라서 경계를 하고, 그 후에는 질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점차 미움으로 변한다. 미워지는 이유는 따로 없다. 그냥 이방인이라서 미운 거다. 이유 없이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그냥 밉고, 싫어지는 거다. 그것이 그들이 회사에서 살아가고 삶의 이유일 테니까. 참 아니러니 하지 않나? 무슨 아이들도 아니고 그저 이유 없이 미워서 괴롭히는 거라니.


진정한 어른이 뭘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나 조차도 그런 어른을 만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어른이 되기는 험난하다.


누구는 어른이 되는 길이 한 가정을 이루면 알 수 있다는데. 정말일까? 그럼에도 괴롭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밖에다 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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