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미신에 맹신한다.

by 헛된상상

언제부터였을까? 미신에 너무 맹신하는 게...

솔직히 말해서 우리 가족은 미신을 잘 믿지 않았다. 그저 다 함께 열심히 살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거.

그뿐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미신에 미쳐가기 시작했다.

아마 그 시작은 우리 엄마였을 거다.

우리 엄만 말 그대로 딸 셋에 아들 둘 있는 집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그리고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한 미인이셨나 보다. 그래서인지 우리 엄만 고생이란 걸 모르고 주변 상황을 너무 몰랐다.


아니면 미인은 부잣집 집에서 성격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을 믿고 있었을지도..

그래서인지 집안일에 대해서 모르고 고생이란 것도 몰랐다. 그리고 좋아했는지 안 좋아했는지 몰라도

아빠랑 결혼을 했다. 말로는 돈이 많다고 결혼을 했다고 하던데ᆢ.


그래서인지 엄만 돈만 보면 환장을 한다. 엄마의 기준은 가족이 아니었다. 무조건 돈이었다. 돈.

그놈의 돈.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나 마다나. 근데 또 고생하는 걸 싫어한다. 게으름의 극치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돈 가지고 많이 싸웠고 돈으로 인해 우리 집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맨날 싸웠고 TV를 보며 환상을 가졌다. 그 가난한 집에서 부모님을 도와가면서 집안을 일어선다는.

그건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할 때 가능한 일이지. 우리 엄만 우리를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그 흔하디 흔한 포옹 한 번도 가진 적도 없고, 한 번도 우리에게 칭찬 한 번도 없었다. 설거지할 때도 빨래를 할 때도 심지어 농사일을 도와줄 때도 칭찬 한번 받아본 적도 없었다.



"자식이 이런 건도 못 해줘?"




이 말이 끝이었다. 그저 몸이 아프다고, 그러니까 니들이 다 해야 한다고, 그 말 한마디였다.

당연하다는 듯이 여겼고 공부하라고 시간을 내준 적이 없었다. 그 흔한 차비를 벌기 위해 고생한 적도 없다. 농사일이 다였고, 돈 은 아빠의 몫이었다.


아마 그래서일 거다. 엄마가 미신에 맹신하기 시작한 것이 아프면 병원 가고 병원 갔다 오면 돈을 벌기 위해 움직여야 하지만 일제히 없다.


그리고 지금 미신에 맹신하고 있다. 무슨 자기를 믿으면 돈이 굴러온다는 이상한 곳에 발을 들인 거 같았다. 그것도 막내고모와 함께. 어떻게 막을까?


진짜 미신 같은 거 다 없어 버렸으면 좋겠다.

그저 가족끼리 오순도순 의지하고 살면 좋은데. 우리가 그리 못해준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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