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11)

2026년도 설날.

by 헛된상상

아침부터 시끄럽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도 너무 시끄럽고 엄마하고 아빠하고 서로 싸우는 통에 바람 잘난 없던 집이 더 시끄러워서 속리산법주사로 피신했다.


하ᆢ 이놈의 시끄러운 집안 언제 조용해질까?


그놈의 돈이 원수지. 돈 욕심에 아침부터 아침부터 온갖 성질을 내는 엄마를 보며 진짜 속에서 열불이 터졌다.


그리고 왜 그렇게 성질내는 건지는 나중에야 알았다.


우리 엄마는 항상 막내고모랑 통화를 하고 나면 성질을 낸다. 마치 막내고모는 저렇게 잘 사는데 자기는 이렇게 사는 게 한이 된다는 것처럼 성질이란 성질을 내는데ᆢ.


오죽하면 막내고모 번호를 차단시킬 방법까지 찾아봤을까. 정말 차단시킬 방법만 있었으면 벌써 차단시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시끄러운 집을 뒤로하고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속리산법주사를 갔다 왔다.

제발 이 시끄러운 집을 조용하게 해달라고 특히 막내고모말이라면 끔뻑 죽는 엄마 좀 말려달라고 말이다. 무슨 닭띠도 아니고 왜 그렇게 싸움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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