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크리에이터 어떻게 키울 것인가?
7월 27일 오늘은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로컬크리에이터
2차 지원사업 마감일입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많은 지원자들이 지원 신청을 했을 겁니다.
첫회 지원 사업 경쟁률은
무려 22:1, 3000명이나
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정부 각 부처, 지자체,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육성 기관들에서 앞다퉈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주시길 건의/제안 드립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의 고유의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람들로,
주로 지역 골목 상권에 기반을 둔 청년 창업자,
문화기획자, 소상공인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막상 심사에 참여해보면
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정확한 개념마저
확립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교육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단지 지역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카페, 서점, 빵집 등을 운영하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부터 알려야 합니다.
로컬의 유무형의 자원과
창의적 재해석의 범위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단지 트렌드나 레트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좁게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하는 일은
사회/로컬 혁신과 연결될 수밖에 없고.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돼야 함도
설명해줘야 합니다.
미학적 완성도가 본질은 아니지만
뒤따라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간적으론, 골목상권과 친화력이 높습니다.
위와 같은 개념들이 충분히 학습되고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필요한 건 교육입니다.
창업자-심사위원-주관기관 - 지자체- 대학이
따로 또 같이 창업/메이커 교육을
펼쳐야 합니다.
아울러, 호남학, 영남학처럼
로컬에 얼마나 많은 보물
(역사, 문화자원)이 있는지도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현재는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 밑바탕 지식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교육받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창업/취업/창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
연고 기업 -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크리에이터
공간 -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서
로컬 오리진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광주의 궁전제과- 로컬 크리에이터가 결합해
"나의 궁전제과 이야기" 라는 책이 나오고,
무등양말과 - 크리에이터가 결합해
신박한 굿즈가 생산되고
베비에르- 크리에이터가 결합해
재밌는 로컬 빵이 나오고,
관련 업종이 모인 거리가 자연 형성되고
또 개성있는 로컬 라이프스타일이
드라마와 노래의 소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로컬 드라마와 노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창업자, 예술가, 디자이너, 기업, 언론이
서로 연결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야
도시가 재밌어지고 청년들이 모입니다.
3년 이상 완성형 크리에이터
창업자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자를 주선하고 공공도
직접 투자해야 합니다.
그 중 어느 한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나이키와 파타고니아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 1과 2와 3이 잘 운영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로컬 콘텐츠(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로컬 콘텐츠(미디어) 스타트업들이
로컬 크리에이터의 일을 알리고,
인재들을 교육시키고
창의적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또 크리에이터의 공간과 서비스를
매력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마케터의 역할도 담당해야 합니다.
지역의 공간적 제약을 넘어선
수요 창출과 판매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어쩌면 현재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에
가장 필요한 업종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지원 사업에선 로컬 콘텐츠 분야가
빠진 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배제되고
척박한 로컬 미디어 환경을
이유로 들어
규모있는 창업자들도 나오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사업 관계자/책임자분들의
전략적 배려와 육성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