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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일기,,, 개똥 밭에 굴러도 6

by 태하

날도 좋아서 모처럼 읍내에 나가서 볼일

보며 차를 몰고 다니면서 좋아하는

트로트 음악을 틀어 놓고 흥얼거리면서

무심코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는 않지만 어쩌다

밥은 한 그릇씩 먹는 사이인 내 또래 지인

길을 건너 면서 목발을 짚고서도 한발


한발 걷는데 손도 떨면서 걸어가는 모습

에 보는 나는 할 말을 잃고 한참을 보면서

제 자리에 정차해 있었 구면요~^^


무순 말이 필요할까, 세월 속에 저물어가

는 것이 산자들의 숙명인 것을 혹자들은

이런저런 근거를 대면서 백세 시대니 머


니 하지만은 나이 들어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이제는 그만 갈 준비를 하라는

것으로만 들리는 것은 나만 그런가......


어지러운 세상에 위정자들에 분노에 찬

열변의 사자후를 토하던 그는 누구보다

삶에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구먼요~!!


이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파

노라마 처럼 지나가고 그 사람들은 다 어

디로 사라졌는지 누구 하나 아는 이 없고


마지막은 이렇게 살다가 갈 것인 것을 모

르는 것도 아닌 것을 일부러 외면을 하면

서 닥치면 그때 가서 체념을 하고 고통 속

에 가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

이는 것인 것을.......


나 죽은 다음에 광화문 앞에서 수많은 사

람들이 제를 지내 준다고 한다 한들 살면

서 죽기 살기로 벌어서 모아둔 쩐은 무순

의미가 있단 말인가~!??


''개똥 밭에 굴러도 살아 있는 것이 좋다''


보고 먹고 즐기고 싸우고 사는 것도 살아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든가

지인의 아픔을 보면서 한 동안 상념 속에


잠겨보는 나는 아직은 산자이다, 생각에

머리를 흔들며 마음을 가다 듬으며 오늘

을 잊어 보는 나입니다~~~


*내변산의 복사꽃 피는 대소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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