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은 내 가슴에~
꾸리 한 산골의 날씨에 할 일도 별로 없는데
얼마 전에 캐어다 논 땅두릅 뿌리나 작두로
잘라서 그늘에 말려서 차로 달여 먹는다고
준비를 해놓고 부산을 떨고서 있는데 낯선
발발이 한넘이 쉼터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넘 보고 있는 것이 수상쩍다~!!
내가 밖에 나가면 도망을 가고 반복을 하더
니 잠시 없는 척하면 입구 근처에 까지 와서
나를 보곤 잽싸게 도망을 가는 것이 한두 번
온 것이 아닌 것도 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니
멀리서 사는 녀석인데 목줄이 풀려서 돌아
다니는 모양인 것만 같구먼요~''
녀석이 옥녀를 꼬시러 왔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하든 저 넘들의 세계에 내가 관여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나는 녀석
의 동태를 살피고 있는 내가 웃으운지 혼자
웃어 보는 나 입니다~''!
'' 내가, 질투를 하는 건가 봅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발발이 넘도
이웃집 옥녀가 생각이 나는지 목줄도 끊고
와서는 기웃 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지나간 날 보고 싶은 여인이 그리워 그녀의
집 담벼락 옆에서 혹시나 그녀의 아버지에
들킬까 봐 불 켜진 작은 창문에 작은 돌멩이
를 던지며 가슴을 졸이던 그때가 생각이 나
는 지금도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에 우윳빛
고운 살결의 여인의 향기가 그리운 마음에
눈을 감으며 아득히 먼 추억을 떠올려 보는
산골에 봄바람이 하늘하늘 불어는 오는데
오늘은 속세에나 나가나 볼꺼나 하는 나는
이미 짐을 꾸리는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복사꽃 피는 대소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