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추억은,

by 태하

추위에 약한 나는 한겨울의 시린 추억이

있지요, 그때 기억에 남아있는 그 시절에

온종일 동네의 악동들이 모여서 두 패로

나누어 눈덩어리를 굴려서 쌓아 적당한

거리를 두고서 성벽을 마주 보고 만들어

눈싸움을 시작을 하지요~^^


처음엔 눈 덩어리를 뭉치어서 상대편을

맞추려고 던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렬

해지고 이제는 눈 성벽을 무너 뜨리려고

눈 덩어리를 크게 뭉치어 돌격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성벽을 두고 싸우

든 그 옛날의 전사들의 모습들이 연상이

되기도 합니다''!


치열한 눈 벌판에서 벌어지는 눈싸움은

어느덧 처음에 약속한 눈으로만 싸움을

하기로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눈덩이에

돌을 넣고 뭉쳐서 던지는 설전이 되어서

잘못 맞으면 부상을 입기도 하는 전쟁터

가 되기도 하지요~!??


온종일 눈 쌓인 벌판에서 놀다가 녹은 눈

에 입은 옷이 진흙과 함께 젖어 엉망이

되어 들어갈려니 수수빗자루를 들고서

있는 엄니의 모습이 떠올라 땡땡 언 옷을

입고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떨면서


집담장 밑에서 때우다가 그 엄동설한의

시린 바람에 버티지를 못하고 모르겠다,

차라리 맞는 것이 더 낱지 않겠느냐 하고

들어가는데 날이 샐 때까지 수수빗자루

로 뚜드려 맞았구먼요~^^


~~~~~*~~~~~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 시절에 세탁기가

기가 있는 것도 아닌 것을 물도 지금처럼

수도가 있어서 뜨거운 물들이 나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우물가에서 그 찬물에

추운 날에 옷을 빠는 건 거의가 고문인디

날이면 날마다 진흙에 쩔어서 들어오는

나를 보고 얼마나 복창이 터지는 엄니가

아니겠습니까,,


그 시절 엄니 속을 무던히도 썩이며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담장 밑에서 추위에

떨면서 밤을 새우던 기억이 몸에 배어서

있는지 추운 겨울이 무섭기도 하지요~!?


삭풍이 휘몰아치는 우물가에서 여린 맨손

에 가녀린 손을 호호 불면서 빨래를 하시는

어머니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

기만한데......


오랜 세월을 읍내 요양병원에서 고통의

세월을 보내시다 엄니는 고향의 문중의

선산에 아버지와 함께 안장 되어 계시고

당신과의 아픔속의 추억을 떠올려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당신의 셋째

아들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