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

by 태하

자고 나니 밤새 내린 눈이 온산골을 하얀

세상으로 만들어서 설경을 핸폰에 담아

본다고 하지만 오늘 하산을 해서 신선이

짝꿍을 찾는다고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

데 걱정이 되지요~^^


아이젠도 끈이 망가져서 고칠 수도 없는

데 그냥 비료 푸데를 타고 내려가볼까도

생각을 해보지만 아서라, 잘못하다 계곡

으로 방향을 잘못 가면 황천길로 갈 수도

있는 것을 일단은 눈이 좀 녹는 것을 보고

판단하자고 하는 나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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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도 내리는 눈이지만 사자바위

옥녀봉의 산 자락을 수놓은 설경의 아름

다움은 한 폭에 그림만 같은데 그 누구도

밟지 않은 눈이 쌓인 산책길을 걷고 싶은

나는 사각사각 발소리에 취해서 한 없이

하얀 겨울 깊은 숲 속으로 걸어갑니다,


하얀 눈과 마른나무 사이로 흘러서 가는

시냇가에 개울 물소리가 졸졸졸 들리는

산골은 겨울 자연의 음악이 되어서 귀를

기울여 보는 나는 깊어가는 겨울 속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

는 것만 같습니다,


문득 마른나무속 사이로 성큼성큼 달려

가는 고라니가 보이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얀 눈 속에 나무가 움직이 듯이 보이는

것에 발발이 신선이 넘은 쏜살같이 뛰어


가지만 푹 빠지는 눈 속에 머리만 보이고

그 모습에 혼자 웃어 보는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