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호소하던 나는,

몸이 붕 뜨는가 싶더니 사정없이 충격이,

by 태하

화목난로 앞에서 멍 때리며 심심한 날을

보내다가 며칠 전에 혼자서 먹을 정도만

설치한 고로쇠 물이나 따러 간다고 돌아

보지만 추위에 나무들이 얼어붙었는지

그나마도 나온 수액도 얼어서 딸 수 있는

물이 없어 빈통을 들고 발발이 신선이와

함께 털레털레 걸어오는 중인데……


가는 길에 내일 불을 지피울 나무라도 좀

주워 가자고 주위를 살피는데 어느 순간

미끄러운 바위의 얼음 부분에 발을 헛디

져서 순간 몸이 붕 뜨는가도 싶더니 사정

없이 넘어지는데 어깨 쪽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딘가는 부러진 것만 같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신선이를 부르면서

고통을 호소를 하던 나는 잠시 그 자리에

누워서 정신을 가다듬고 몸을 추스르고

일어는 났는데 다행히 어디 고장 난 곳은

없는 것만 같구먼요!


~~~~~*~~~~~


신선이 넘은 저도 놀랐는지 다가와 나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놀란 눈이 이뻐만

보이는 것에 더 큰소리로 엄살을 부리며

눈질로 쳐다보니 이 인간이 진짜 장난

이 아닌 모양이다 하는 것만 같은 표정에

아픈 속에서도 웃음이 나는데 일어나서

어디가 다친 데가 없는지 보는데 오른쪽

어깨 부분이 좀 쓰린 것이 그래도 괜찮은

것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산길을 걸을 때면 걸음에 집중을 해야지

잠시 잠깐 한눈을 팔거나 다른 생각 속에

빠져서 가다 보면 가끔씩 일어나는 일인

것을 조심을 하자고는 하지만 마음 갔지

않은 것에 그러다가 한번 제대로 망가지

면 나뿐만 아니라 여려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는 것임을......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예전에는 넘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나름대로 반사적인 행동

으로 방어를 하면서 넘어지곤 했던 것을

요즘에는 무방비 상태로 넘어지는 것이

가는 세월 속에 제 몸뎅이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내가 아픔으로 다가오는 오늘은

산골에 차가운 칼바람에 하염없이 내리

는 눈에 깊어가는 겨울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겨울 산야입니다,,,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