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때문인가 요즘엔
자주 하산을 하는 것이 느껴지는 나인데
볼 일이 있어서도 가지만 생각을 해보면
그닥 급한 볼일도 아닌 것을 핑계를 찾는
것만 같구먼요~^^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한잔술에 젖어
늦은 밤 숙소에서 눈만 붙이면 아침인데
숙취에 시린 속을 달래며 원치 않는 이런
저런 이해관계에 얽매여서 정신 집중이
안되고 아무래도 나를 다스리는 마음이
부족한 것만 같은 날들입니다,
산골살이 십 년이 다 되는 내가 정신수양
이 아직은 부족한 것인지 마음을 비우고
해탈한 것처럼 착하게 살자고 하던 넘이
사람들과 자주 대면하다 보니 지난 날들
의 다 버리지를 못한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인지 나를 돌아봐야겠습니다,
~~~~~*~~~~~
그런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어젯밤 잠깐
눈을 붙이었는데 오랜 세월을 기억에도
잊어버린 무서운 가위에 눌린 꿈이 생생
한 현실 같은 악몽은 아직도 그 무서움이
남아서 기억으로 다가옵니다,
산골 숙소에 침입을 한 알 수 없는 괴한이
무기를 들고 다가오는데 일어나서 대항
을 해야 되는 급박한 순간인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에 잠결에 내가 지르는 비명
소리에 발발이 신선이 넘이 문을 긁으며
짓는 소리에 눈을 뜬 공포의 밤이었지요!
정신을 차리고 머리맡에 있는 정글칼을
들고나가서 쉼터를 돌아볼 정도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긴장감에
온 밤을 하얗게 세운 나이었습니다~!!
~~~~~*~~~~~
한 동안 눈을 감고 명상 속에 자정을 하며
카페에 올릴 글을 쓰면서 평상의 마음으
로 돌아온 나는 아침 산책길을 걸으면서
한 시절을 도시의 뒷골목에서 남들보다
거칠은 인생길을 살아온 독 한놈 이라고
하던 나인 것을 ……''!
이제는 저물어가는 세월에 마음마저도
약해진 것인가 생각하면서 걸어가는데
문득 내 뒤를 따라오는 신선이를 보면서
어젯밤에 나의 비명 소리에 애를 태우며
짓어 대는 듬직한 그 모습은 나를 감동을
시키는 충견인 것만 같음에 혼자서 웃어
보는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복사꽃 피는 대소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