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날,

그들의 분쟁에 휘말려서 갈등 속에 빠지고,

by 태하

온종일 내리는 봄비가 축축하게 산야를

적시는데 개복숭 묘목이나 옮겨 심는다

고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곡괭이로 땅을

파는데 쉼터로 끌어오는 전기선을 잘라

버리고 말았구먼요~!!


비도 오는데 할 일 없으면 그냥 있을 것이

지 일을 만들어서 사고를 치는 것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내 눈에도 보

이는 것만 같았지요~!


어찌하든 수리를 하는 것도 내 몫인 것을

후다닥 뛰어가서 누전에 대비해서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전선을 자르고 연결해

서 테이프로 감아놓고 일단락은 짓고나

서 나무를 심는 것은 내일로 미루어놓고

다시 비 멍에 빠지는 한낮입니다''!


산에 들어오기 전엔 전기선 하나를 연결

하지 못하고 전업사에 가서 해오던 나 이

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제법 이런저런 수

리도하고 얼마 전엔 지하수 모타도 고치

하는 것이 내친김에 설비업자 명함이

나 돌릴까나 하다가 혼자 웃어봅니다,


하루 종일 쉼터에서 들어 누워 있는 발발

이 녀석들이 눅눅한 습기에 지린 냄새가

나는데 꼬리를 치며 다가오면 밀어내는

나를 보면서 이 인간이 마음이 변했는가

하고 쳐다보는 것만 같구먼요~^^


속세에나 가서 한잔하고 올까나 생각을

해보지만 언제나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

닌 사소한 일들로 그들의 분쟁에 휘말려

원하지 않는 문제가 생겨서 갈등 속에


산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울 때도

있는 우리네 삶인 것을 세월 속에 묻혀서

먼 훗날 돌아보면 기억조차도 떠오르지


않는 덧없는 인생길인 것인데 하염없이

내리는 빗소리에 상념 속에 젖어보는

산골의 하루를 접어봅니다 ~~~


*내변산 복사꽃 피는 대소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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