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이대로만 아프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 나는 욕심 이겠지요,

by 태하

속세에 다녀와서 신선골쉼터 주변을 정

리 하다가 문득 화분사이에 발견한 작은

비닐봉지가 보이는 것이 내가 없는 사이


에 누가 다녀가면서 놓고 간 봉투에는 간

식 거리인 과자며 사탕 양갱이가 들어있

는 것을 보고 혼자 웃어보지요~♡


'누군진 모르지만 나를 아는 사람 일진데,


그의 살가운 마음을 생각하는 따뜻함이

가슴을 포근하게 하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은 산골입니다,


어쩌다가 있는 일이지만 누구인지 메모

한자도 안 남겨 놓고 소리 없이 놓고 가는

알 수 없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나는


달콤한 사탕 하나를 입안에 굴리며 싱그

려운 숲 속을 걸어가는 발 걸움도 가벼운

산책길입니다 ~^^


언제인가는 라면이 박스채로 문 앞에서

있는 것이 누구인지 훗날에 알았지만 그

것을 들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온 그의 등

에 흘리는 땀을 찬수건으로 닦아 주고픈

마음시린 추억이 있었지요~!!


적당히 자란 잡초들이 아직은 푹신 폭신

한 것이 한 걸음씩 내딛는 감촉이 발끝에

전해오는 느낌마저 사뿐한 오늘은 그냥

이대로만 아프지 말고 살았으면 하고도

바래보는 나는 욕심 이겠지요~~~


*내변산 대소마을 오월에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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