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하 Dec 11. 2019

시를 쓰려고

화요일의 시 <화시, the flower season>

시를 쓰려고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다.

모든 단어들이 도망갔다.

이불을 덮고 잤다.


다음날

시를 쓸려고 오래된 노트를 펼쳤다.

온갖 감각들이 마비됐다.

방바닥에 쓰려져 잤다.


다음날

시를 쓰려고 창문을 열었다.

별의별 감정들이 침범했다.

엉엉 울다 잠들었다.


왜 시를 쓰려고

왜 시를 쓰려고

왜 시를 쓰려고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모든 슬픔이 바다가 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