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난하거나 생각이 많을 땐 걷습니다_산책예찬
어릴 적 동네에 동산 같은 낮은 산과 약수터가 있는 산이 있었다
엄마는 새벽마다 약수를 뜨러 산을 타셨고 우리가 어렸을 때는 친척 동생들과 동네 산을 오르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이 언덕을 올랐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걷고 산책하는 일상이 익숙해진 듯하다
생각이 많아지거나 답답해질 때 산책을 한다
심난하거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도 산책을 한다
산책을 하고 나면 마음에도 정돈이 되는 기분이다
당장 가지 않더라도 가보고 싶은 전시 소식이나
장소가 있다면 저장부터 한다
일부러 멀리 찾아가기도 하지만 틈틈이 일상에서 산책을 하기도 한다
회사 주변이나 집 주변 산책 장소를 찾아 걷는다
무심히 지나친 곳에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쌓인다
새들의 소리, 바람이 주는 기분, 물이 흐르는 소리,
따사롭고 눈부신 햇빛
자연이 주는 감사함으로 마음이 벅차오른다
하늘을 보며 구름이 바뀌는 모습을 감상하기도 하고
주변의 흙과 나무의 냄새를 가만히 맡는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마다 기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산책을 하고 있다 보면 걱정들이 불안한 마음이 별거 아니게 된다
한 자리에 있던 꽃들이 계절마다 바뀌어 피는 것을 바라본다
지금 산책을 합니다
주변에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바쁘더라도 몸이 고되고 지치더라고
무조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라고 걸으라고
권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