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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Jun 17. 2018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휴일을 앞둔 저녁. 광화문에서 대학교 선배와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이제 다들 직장 생활 3-4년 차에 접어들었다. 학부생 시절의 푸릇함은 어렴풋이 남아 있고, 어느새 밥벌이 걱정이 앞서는 어른이 되었다.


염세적으로 변한 건 우리 탓이 아니다. 세상을 잘 몰랐고 밥벌이의 고단함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잘 되겠지 낙관적인 마인드로 학부 시절을 보냈거나, 책에서 나올 법한 좋은 어른을 만나지 못한 탓도 있겠다.


미생이 된 나의 친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고정해 놓은 '어른의 프레임' 즉, 염세적인 사고에 갇힌 프레임을 외부 탓으로 돌리기엔 우리에게도 책임이 많다. 사실 프레임에 빠져든 것은 자신이다. 어느 순간 노력이라는 단어가 진심으로 와닿지 않았다. 이건 사실 노력해도 별 소용없는 사회적 구조 문제도 물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구조에 기대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고착된 마인드가 문제의 근원이다. 염세적인 사람치곤 노력하는 사람을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대부분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취업 준비할 때의 열정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퇴근 시간, '워라밸', 연봉이 가장 큰 삶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졸업 후 바빠서 같이 보내지 못한 긴 시간이 무색하게도, 이런 회사원 마인드는 모두가 비슷하게 갖고 있었다.


괴로운 순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대화들이 불편했다. 재물, 사회적 지위, 명예, 좋은 회사 등 이런 조건은 평생 갈구해도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회사에서 어른들을 만나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의 커리어 발전에 대한 학습 이야기보다는 주식, 가상 화폐, 집 마련, 이직 등 '어떻게 하면 쉽게 돈을 많이 벌고, 연봉이 높은 회사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어, 자기 무용담을 늘어놓기 일수였다. 계속 듣고 있자니 불편했다. 그 대화 중에 지금 읽고 있는 책, 공부하려고 듣는 수업, 자기계발 이야기는 어쩌다 이벤트로 등장할 뿐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비극은 바로, 나 스스로도 이런 어른들과 닮아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기계발을 해야지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돈을 조금 더 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제일 먼저 앞서갔다. 사람을 만나도 '성장하는 삶'이라는 나의 기준과는 다르 게 어떻게 하면 쉽게 갈 수 있을지 요령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노력을 어느새 '노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자신에 대해 한탄했다. 그렇게 싫어하고 염세적이던 어른들의 모습을 나도 어느새 따라 하려는 모습에 스스로에게 염증이 났다.


피곤한 친구들...


이대로 살아가면 더 힘들 것 같았다. 그렇다고 모든 걸 접고 시골로 떠날 수도 없다. 다시 나만의 기준을 세워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우리는 어렴풋이 노력을 해서 성취한 경험이 있다. 좋은 대학에 갔거나 높은 학점을 받았거나 혹은 좋은 회사에 입사했거나. 하지만, 회사 생활을 한 뒤에 스스로 이룬 '성취'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있을까?


운이 좋게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아서가 아닌 '개인 성장'을 위한 성취의 경험.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날 들. 돌이켜보니 나 또한 그런 기억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책 한 권이라도 더 읽겠다고 일찍 회사 근처 카페로 출근하거나, 공부를 더 해보겠다고 퇴근하고 늦게 인강을 듣던 날들이 있었다. 시간을 쪼개서 점심시간에 운동을 다니던 시절. 사내 마케팅 동호회에서 같이 공부하면서 토론하던 시간들. 성장을 하려던 노력이 오히려 회사 생활에 조금 더 '배움의 의지'를 갖게 해주었고 '배움의 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지금 보다는 조금 밀도 높은 삶. 타오르는 열정이 아닌 꾸준한 배움이 있는 일상을 만들고 싶었다. 이대로 염세적인 프레임에 갇혀 자신을 학대하기엔 불행한 삶이라는 게 너무나 뻔하게 보였다. 당장 얻기도 힘든 곳에 헉헉대면서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다. 배움의 시기도 그리고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깨닫고 하루하루 꽉 꽉 채워가는 자신이 되고 싶었다.


 우리 다시 시작해 보자..!


어렴풋이 노력하고 열정이 있으며 꾸준하게 하면 된다는 조언은 수도 없이 들었고 이론으로는 빠삭(?)했다. 그래서 조금 현실적이면서도 실천해 볼 수 있는 조언이 필요했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좋은 소리도 이미 수도 없이 들었으니...


얼마 전에 읽은 <졸업선물>을 펼친 이유와도 비슷하다. 그런 저런 조언은 이미 많이 들었으니, 이제 조금 실천할 수 있는 조언과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도 조언을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걸 넘어서 나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였다. 아래는 나의 고민에 딱 맞는 문장들을 만나 성장 의지를 다지는 기록이다.


TAKE-AWAY #1 '엄청난 노력'

엄청난 노력이 작은 차이를 만든다.

그 작은 차이는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엄청난 노력이 만들어 내는 엄청난 결과


'노오력'대신 노력! 노력이 가져다주는 신성한 결과를 부정하지 말자. 여기저기서 편하게(사실 운이 좋은 케이스가 대부분) 성공한 무용담에 현혹되지 말고, 유능한 인재가 되는 '보장된' 성공을 위해 실력을 키우는 노력을 하자.


How to?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막연하다면, 우선 기본기를 다지는 학습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책 다섯 권을 제대로 읽기'로 시작하라고 한다.


우선 5권만 제대로 읽어보자!


'아주 단순한 기능을 가진 다섯 개의 부품의 조합은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으로 놀라운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

다섯 권의 책을 제대로 읽고 책들에서 배운 지식을 조합할 수 있다면
단순 인공지능을 넘어선 자신만의 "인생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_다섯 권의 독서 84p, <졸업선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관련된 책 제대로 다섯 권 읽기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있기에 이 점이 꼭 필요하다. (이렇게 사 두었던 책을 다시 꺼내본다...)


TAKE-AWAY #2 '문제의 원인은 나'

그 이유는 원인이 나한테 있어야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할 때 가져야 할 마인드 1순위.


문제 해결의 시작은 문제의 원인이 나한테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엥? 왜 내가 잘못도 안 했는데 문제가 나한테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나?

그 이유는 원인이 나한테 있어야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_문제 in 나 138p, <졸업선물>


문제의 원인은 나한테 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읽어보니 이런 뜻이 있었다. '원인은 나한테 있어야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잘못이 있다고 해도 결국 회사를 선택한 건 자신이고, 사태가 그 지경이 되도록 눈치채지 못한 것도 자신이기 때문이다.


How to?

'내 탓이오' 마인드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자. 아니, 해결이 당장 어려우니 '인정'부터 하자. 문제가 더디게 해결되는 이유에는 인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문제 주위를 맴돌고 있는 태도에 있다. 너무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태도인 것 같다.


TAKE-AWAY #3 '무의식적 긍정 그리고 1%'

작은 태도의 차이가
100배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의식적 긍정이 피로하게 만든다는 말에 공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의식적인 긍정' 이다!


의식적 긍정은 역경이나 고난이 왔을 때 나의 기운을 총동원하여 온갖 나쁜 감정을 틀어막는 것이다.
사실 이게 꾸준히 되기는 불가능하다.

한두 번은 가능하지만 이런 의식적 긍정이 계속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정신적 피로가 누적되어 어느 순간 무너지게 된다.  

_1% 257p, <졸업선물>


How to?

어떻게 하면 조금씩 1%씩 성장할 수 있을까? 실천은 '스몰 스텝' 즉, 작은 성취에 있다. 작은 성취가 지속되면 서 하루에 작은 성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쉬워 보이지만 꾸준히 하기 어려운 '데일리 리포트'쓰기부터 매일 일정 분량 독서하기 혹은 아침에 운동가기 등 작은 성취를 경험하면서 자기 효능감을 높여보자.


1%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한다. 예전에 무한도전 무한상사 편에 나온 드라마 <시그널> 작가인 김은희 작가와 영화감독 장항준 감독의 이야기이다. 예전 작가 선후배였던 두 사람. 한때 선배였던 장항준 감독이 자주 혼내고 그랬는데, 지금은 김은숙 작가가 더 잘 나간다고 한다. 김은희 작가의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멋있다..! 성장을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는 점도 부럽다
어제보다 오늘  
0.001% 나은 사람이 돼요... 항상!


여기서 작지만 큰 결과를 가져다준 김은희 작가가 성장한 비결을 알게 되었다. 저자도 비슷한 맥락으로 강조한다. 스몰 스텝 그리고 작은 성취!



매일을 101%로 365일 살면 누적 결과는 대략 37배가 되고, 1%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 흘려보내 매일을 99%의 태도로 365일을 살면 그 최종 결과는 0.27배가 된다.

작은 태도의 차이가 100배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_1% 259p, <졸업선물>


TAKE-AWAY #4 'IT세상의 그늘과 영문 독해 능력'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내고 성공한 아이들처럼
앞으로 IT기기의 사용을 의식적으로 참을 수 있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깊은 통찰을 통해 미래 세상을 지배하는 리더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 조절과 영어 독해력이 깊은 통찰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말한 에디톨로지의 시대이다. 안타깝지만 한글로는 편집할 좋은 글들(재료)가 적기 때문에 우리는 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또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양질의 영어 자료를 즐기고 이용하기 위해 영어로 읽고 쓰기는 오히려 과거보다 개인의 능력을 구분 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내고 성공한 아이들처럼 앞으로 IT기기의 사용을 의식적으로 참을 수 있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깊은 통찰을 통해 미래 세상을 지배하는 리더가 될 것이다.
 _IT세상의 그늘 263p, <졸업선물>


How to?

우리는 알고 보면 다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한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량 어플을 깔아보니 이렇게 많이 쓰고 있는지 깜짝 놀랐다. 업무 때문에 쓰는 것 외에도 기타 SNS나 필요 없는 검색에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나에게 큰 축복(?)이 있었다면, 수험생 시절 스마트폰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때 만약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시험 결과는 뻔했겠지.


휴대하기 좋고 시간이 되면 저기 버튼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직관적이라 강추!


업무로 오는 연락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집중해야 할 때 쓰는 요긴한 방법이 있다. 바로 '스톱워치'. 수험생도 아닌데 '스톱워치?'라고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 만큼 효과 좋은 것도 없다. 대신 스마트폰 스톱워치 기능은 비추다. (스톱워치를 보면서 카톡도 다시 보게 되고.. 악순환이다) 스마트폰은 눕혀두거나 가방에 잠시 넣어 놓고 스톱워치를 꺼낸다.


스톱워치를 쓸 때는 기본적으로 짧은 시간을 맞춰 놓는 것을 추천한다. 30분 혹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2시간 이상이 넘어가면 스톱워치가 주는 긴박함이 줄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생각보다 나의 집중력은 좋지 않고, 이렇게 해서 겨우겨우 집중을 한다 ㅠ ㅠ ㅠ. 스마트폰을 쓸수록 심심함을 잘 견디지 못한다. 어린 아이들의 스마트 폰 중독도 위험하지만 성인들의 스마트폰 중독도 못지않게 위험한 수준이다. 표본은 나만 봐도 충분하다(슬프게도).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지 않으면 정말 앞으로 더 힘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의식적으로 조절해야겠다!


TAKE-AWAY #5 '절호의 기회'


하지만 그런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으면,

평생 후회라는 주홍글씨를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올인!


그럴 때가 있다.
아주 드물지만 하고 싶은 일이랑 해야 되는 일이랑 겹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인생 걸어야 한다.

인생 걸어도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처참하게 부서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으면,
평생 후회라는 주홍글씨를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성공을 쟁취하기 위함이 아닌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목숨 걸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기회가 오면 뒤돌아보지 말자.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보자.

 _절호의 기회 110p, <졸업선물>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체력이 좋고 머리를 잘 쓰는 시기. 바로 인생의 1/3이 넘는 시간을 일하데 쓴다. 아무리 퇴직하고 좋은 일을 찾아도 체력이 '현역'시절만큼은 따라주기 어렵다.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금 이 일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 일을 쳐낸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했을까? 그저 고용되었기 때문에 할당량을 채우는 게 1순위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두가 덕업일치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하고 싶은 일에 가까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말로는 쉽지만 실천은 항상 어렵다. 일을 더 잘하려면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고 따로 공부도 많이 필요하다. 이 때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조금 더 발전을 위해서 일에 집중해야할지 혹은 '다음에 할지'(=안 한다는 뜻!).


선택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실력을 늘리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도 물론 좋다. 관건은 이 일이 맞다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으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워라밸을 선택하든 자기 계발을 선택하든 상관 없다. 그에 따른 결과만 책임지면 된다.


#나는 여전히 방황하는 '어른이'

고민은 끊이질 않는다...!


<졸업선물>을 읽었지만 나는 벌써 졸업한 지 4년이 되어가고 일을 시작한 지는 3년이 되어간다. 졸업할 때 즈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사뭇 다르다. 여전히 불안하고 고민이 많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하는 길을 걸어가는 안도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에서 겪는 고충으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평탄한 길은 없다고 한다. 나의 길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학교를 졸업해도 여전히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내가 싫어하던 어른의 모습이 되어가는 스스로에게 '성장 자극제'를 불어 넣고 싶었다. 열정은 식는다. 그다음 부터가 진짜 시작 같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꾸준하게 새겨지길. 그리고 모든 '어른이'들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함께하고 싶다. 세상의 염세적인 잣대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갖추자.  


마지막으로 흔들릴 때 자주 꺼내 읽어보는 류시화 시인의 글로 성장하고 싶은 '어른이'의 성장 고백을 마친다.

인도의 색을 담아 그린 그림 #태그림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


스스로에게 이 한가지를 물어보라.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너로 하여금 삶을 저주하게 만들 것이다.
한 길은 너를 강하게 만들고,
다른 길은 너를 약하게 만든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졸업선물> 띠지에는 새싹이 있다. 이걸 올렸더니 새싹이 자라나는 것만 같았다!


성장의 새싹이 여기저기서 자라나길. 마음이 담긴 길이라고 순탄대로는 아니지만, 이 길을 다듬어 나아가는 재미를 아는 사람이 되자. 부족함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나아가자. 성장하는 어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출처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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