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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Apr 18. 2019

'미국 NBA 스타' 버젼 스카이 캐슬

이미 정해진 승리자

똘망똘망 똑똑한 명문대 학생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 이미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믿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뜻은 교육의 중심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노력으로 성공이 가능하다는 걸 말해주는데. 사교육, 교육환경, 가정환경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더 이상 현대판 '개천에서 용 난다'는 없어지고, 스카이 캐슬에 대중들은 더 많은 공감을 보인다.


비단 한국뿐만의 이야기일까?


NBA 출신 스타들도 고난을 겪고 자수성가했을까?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뇌피셜'로는 가난하게 자란 선수가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짐작한다.


통념에 따르면 홀어머니나 10대의 어린 엄마 밑에서 어렵게 성장하면,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에서 최고 수준에 오르는 데 필요한 투지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킹 르브론 제임스


실제로 르브론 제임스는 오하이오 애크론에 사는 열여섯 살 난 싱글맘에게서 태어나 가난하게 성장했다.

고등학교 농구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코치도 이 통념에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한다.

"교외에 사는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은 재미로 운동을 합니다. 도심 빈민 지역의 아이들은 농구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봅니다."



그렇다면, 정말 개천에서 용이 되려고 사활을 걸고 농구에 매진하는 이들은, 용이되어 승천할 수 있을까?


한 번 세 가지 데이터를 살펴보자.


1. 출생한 카운티

선수들의 출생지와 NBA에 이른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고,

해당 카운티의 가구 평균 소득과 비교했다. 


2. 상위 득점자 어머니의 혼인 여부 


3. 선수의 이름



결과, 데이터는 부유한 카운티에서 태어났을 때 NBA에 이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해줬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 중 한 곳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는 가장 가난한 카운티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에 비해 NBA에 이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 백인 아이의 경우, 부유한 카운티에서 태어난 아이가 가난한 카운티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NBA에 이를 확률이 60%나 높다.


이는 가난한 지역 출신 선수들이 NBA에 적게 진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NBA 선수들의 가정환경은 어떨까?


NBA 슈퍼스타들은 10대 엄마나 미혼모에게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약 30 퍼센트 낮았다. 달리 말해, 흑인 최고 NBA 선수들에게 편안한 가정환경은 성공에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이름과 중산층 가정의 데이터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경제학자 프라이어와 레빗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의 출생증명서를 연구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가난하고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싱글맘이 아이들에게 붙이는 이름이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의 부모들이 붙이는 이름과는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부유한 배경의 아이들은 케빈, 크리스, 존 같은 평범한 이름을 얻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저소득 주택 단지의 어려운 가정 아이들은 노숀, 유닉, 브리언 셰이 같은 독특한 이름을 얻는 경향이 있다.


NBA 스타들의 이름 중 독특한 비율은 얼마나 될까?


같은 시기에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NBA 선수 중 이름이 독특한 비율은 평범한 흑인 남성의 절반으로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보였다. 이 세 가지 통계를 통해 얻은 결론은 "더 나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NBA에서의 더 높은 성공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통념이 틀렸다.


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거나 틀린 정보도 너무나 많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뇌피셜에 속고 있을까?


저자는 구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가 평소에 익히 알고 있던 상식들을 산산이 부숴준다.

구글의 데이터는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에서는 천식보다 토네이도를 더 흔한 사망 원인으로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천식의 사망률은 토네이도보다 70배 높다.  


이렇듯 들은 것이나 개인적인 경험에만 의존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해 틀리게 생각하기 쉽다.


특히 전문가들한테서 이 터널시야 함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들의 허점을 간파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는 두 영화가 있다.



바로 <빅쇼트>와 <머니볼>


<빅쇼트>는 2008년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 경제를 초토화시킨 최악의 금융재앙 사태에 대해 다뤄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내로라하는 수많은 금융전문가들이 세계 경제가 망할 때까지 왜 손조차 쓸 수 없었는지를 날카롭게 추적한다. 이러한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인 펀드매니저들의 이야기.


(알고 보니 마이클 루이스 작가가 빅쇼트와 머니볼 원작을 썼다)


<머니볼>도 데이터를 기반해 남들이 보지 못했던 기록을 기가 막히게 파헤친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 시키킨 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은 얼마나 될까?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이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던 통념을 구글 데이터 기반으로 지실을 들려주며,

사람들이 욕망에 대해 얼마나 감추고 싶어 하는지를 은밀하게 드러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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