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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태태 Jul 12. 2019

야, 너도 글 잘 쓸 수 있어!

매일 쓰는 태피디 


최근에 백지 공포증을 앓고 있어서 나에게 내린 극단의 조치가 있다. 바로 '매일 한 편씩 쓰기'.
매일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 보니 소재를 찾는 시간이 길어졌다. 내가 글을 쓰니까 글쓰기에 관한 글을 자주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쓰는 태피디'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에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있다. 책에서 워낙 배울 점도 많고, 강원국 작가님도 글쓰기를 하면서 많은 고민과 고충을 겪어오신 듯했다. 더불어, 한국 저자의 책이라 문장들을 공부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받는 단골 질문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는 물음이었다. 

답을 드리고자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은 부분들을 함께 공유해보려고 한다. 섣불리 답변을 드리자면, 자주 많이 그리고 꾸준히 쓰는 정도가 정답이 되겠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 글 쓰는 교수법의 대가 윌리엄 진서 -


글쓰기는 어렵다. 정말 쉽지 않다. 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이며, 아무 말 대잔치를 할 수 없기에 습득해야 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정작 시작하면 잘 쓰는 사람도 시작하기 전까지가 너무 괴롭다. (나도 마찬가지...).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부족한 자신감과 공포에서 비롯됐는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선 '자신감'이 필요하다.


 글 쓰는 당신이 자신감을 가져야 할 세 가지 이유



강원국 작가는 일부러라도 자신감을 북돋워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첫째,  내 안에 있는 쓸거리를 끄집어내기 위해서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집토끼가 아니라 산토끼를 찾아 헤맨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참고자료부터 뒤진다. 
이전에 누군가 써놓은 글이 없는지 찾는다.
자기 안에 파랑새를 두고 구천을 헤매는 격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찾는 게 먼저다.

<강원국의 글쓰기>


지금 써야 하는 글에 자신감이 없으니 여기저기서 헤맨다. 어디 참고할만한 자료가 있는지부터 찾는다. 그러나, 우리가 검색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건 '자기 안에 있는 소재'를 찾는 일이다. 소재는 어디서 나올까? 서평을 쓸 경우는 책 메시지와 관련된 경험이 소재가 된다. 


다른 사람의 경험보다는 자신이 겪은 일들이  더 파장이 크기에, 이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도 소재가 될 수 있다. 떠오르는 생각을 짧게 한 줄이라도 기록하고 다른 내용을 덧붙인다면 (책 혹은 영화) 꽤나 괜찮은 글이 탄생할 것이다. 


둘째, 과도하게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 글이 안 써지기 때문이다. 



글쓰기 시작하기 전에 자기 검열부터 한다. 누군가가 내 글을 평가할 것을 먼저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위치에 있다면 모를까.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스스로 잣대를 들이댄다면, 자신을 가로막는 격이 된다. 글을 쓰다가 안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지레 겁먹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많이 써서 충분히 양을 늘려야 글 실력이 느는데, 그러기도 전에 베일듯한 피드백을 받아 실망한다. 당신이 만약 글을 정말 잘 쓰고 싶고 오래 쓰고 싶은 글쓰기 초보자라면, 당신의 글을 칭찬해주는 사람들을 속에 들어가라. 이건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라 따로 다루겠다. 


셋째, 언제든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썼든 글은 글이다. 그러나,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쓴 글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쓴 글은 확연히 티가 난다. 

남에게 글을 보여주는 모습만 봐도 짐작이 간다.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글을 막 쓰기 시작했으니 연습하는 단계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자. 그다음에는 내가 쓴 글에 애정을 갖고 자기 암시를 걸자.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자기 글을 남에게 자신 있게 보여준다. 호평이나 혹평에 흔들리지 않는다. 칭찬받았다고 우쭐하지도, 혹평에 의기소침하지도 않는다. 타당한 건 흔쾌하게 받아들이고 무시할 것은 묵살한다. 나아가 마음속 다툼도 없다. 당신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다고 생각한다. 

<강원국의 글쓰기>


내 안에 있는 소재를 쓰는 주체는 자신, 글을 쓸 때 '자신감'이 필요한 이유


무엇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능성과 노력을 믿는 '성장형 사고방식'이 필수다. 반대로, '해보니까 안되더라', '굳이 또 해도 뻔하다', '내가 글을 써봤자 얼마나 늘겠어' 등의 '고정형 사고방식'은 당신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글쓰기는 고독한 시간의 연속이다. 남이 대신 써줄 수도 없다. 내 안에 있는 것을  나만큼 남이 잘 끄집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소재를 쓰는 주체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수다. 너무 뻔하지만, 너무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매일 쓰는 태피디



첫 번째 글쓰기 연재 글인 '매일 쓰는 태피디' 주제로 '글쓰기 자신감'을 골랐다. 나는 이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걱정도 됐지만(사실 다들 바빠 남에 글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내가 글도 꽤 써보고 지금도 매일 쓰고 있고 얼마 전에 서평 강의도 했으니, 잘 쓸 수 있을 거야 라고 자기 암시를 했다. 그렇게 첫 번째 글이 탄생했다. 


오늘도 글쓰기를 머뭇거려하는 당신에게 꼭 말하고 싶다. 


"야, 너도 글 잘 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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