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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태태 Aug 03. 2019

습관이 행복한 사람


하루를 채우는 글쓰기 


글을 쓰기 위해 먼저 생각을 정리한다


매일 글 쓰는 챌린지를 30일째 하고 있다. 하루가 밀려서 다음 날 2개를 쓴 적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매일 하나를 쓰는 원칙은 꾸준히 지키고 있다. 아침이나 오전이나 저녁 혹은 늦은 밤이라도 글 한 편을 써야 비로소 하루를 잘 보낸 것 같다. 매일 읽고 쓰는 삶을 꾸준히 지켜오려고 하지만 정작 쓰는 순간은 무척 피곤하다. 아무래도 습관이 들지 않아서이기 때문인 것 같다. 


매일 쓰려면 일단 1. 무엇을 읽거나 보거나 생각이 있어야 하고 2. 글을 쓰기 위한 정리와 자료들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를 하려면 하루에 최소 몇 시간이 필요하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읽고 쓰는 데 보내고 있다. 글 쓰는 일은 겉에서 보기엔 무척 단조롭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글쓴이들의 머릿속은 복잡하고 힘이 쓰이는 일들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쓰고 있을까?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습관이 책 읽기라면 언제 어디서든 하루에 작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왜 이런 말이 있잖아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에요. 아직 한 번도 안 해본 것들이 있잖아요. 남극에 가보겠다, 죽기 전에 이구아수 폭포를 보고 싶다. 우유니 사막을 방문하고 싶다 이런 것. 한번 보면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고, 실제로 가보면 그래요.

그런데 저는 그게 행복이 아니고 쾌락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저는 쾌락은 일회적이라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그래서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습관론이 나오게 되는데,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인 거예요.

<이동진 독서법>


<리추얼>에서는 흔히 알려진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하루가 어떻게 구상되는지 잘 보여준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인생이 만들어지듯이. 리추얼에서는 그들이 어떤 하루를 보냈고 얼마나 오랜 기간 습관을 지속했는지를 이야기한다. 많은 작가들이 등장하는 데, 나름대로 그들의 의식을 갖고서 충실한 하루를 보냈다. 이동진이 말하는 습관이 바로 이런 리추얼을 뜻한다. 



습관이야 말로 우리가 재미를 느껴야 할 시간



저는 습관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오히려 쩔쩔매는 시간이에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그런데 패턴화 되어 있는, 습관화된 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그 인생은 너무 행복한 거죠. 시공간 속에서 매번 판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이 실존적으로 세상을 향해서 갑옷을 두르는 게 습관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최상의 행복 기술인데 그 습관 중에 매일 독서가 있다면 너무 괜찮은 거죠.  

<이동진 독서법>


습관이 들면 우리의 몸은 시스템화 되어 자동적으로 반응한다. 즉, 행동에 들이는 인지 자원이 줄게 된다. 만약 그런 습관이 좋은 행동과 재미있는 시간으로 가득 찬다면 적은 에너지를 쓰고도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매일매일 작은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건 정말 거의 완벽하게 습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아직 그렇지 않다는 점이 참 아쉽다. 그래서 어느 때만큼 일상을 소재로 글을 쓰고 오늘 읽고 보고 느낀 모든 걸 글감으로 삼는 연습을 들이는 중이다. 습관 형성에 관한 책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당신의 일상은 무엇으로 가득 차 있나요?



우리가 하루 중에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습관에 가깝다. 매일 아침 일어나 씻고 운동을 가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쉬고 주말에는 어디 놀러 가는 것. 일상을 채우는 대부분의 시간이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습관도 작은 쾌락이 된다. 재미있는 습관으로 가득 찼다면 당신의 하루 속 한 번은 꽤나 즐거운 시간이 된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권태롭다면, 당신의 인생을 점검하기 전에 하루를 어떤 습관으로 보내보는지 먼저 확인해보자. 



습관을 들이는 여정 



나의 습관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돌이켜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일단 글쓰기 루틴 시간이 일이나 피로에 치여서 제대로 유지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재정비가 조금 필요해 보인다. 특히 피곤하거나 쓸 소재가 없을 때를 위해서 브런치 서브 계정에서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 12주 챌린지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다음 챌린지에서는 그림을 꼭 같이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글과 함께 할 그림과 사진 아카이브를 조금씩 모으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생활 속 또 다른 관찰이 이어지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본다.


p.s. 이 본 계정에 글이 올라오지 않는 글들은 서브 계정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참고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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