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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Mar 11. 2020

미니멀리스트 이전은 맥시멀리스트다

그 누구보다 단순하게 살고 있다

2년 전에 미니멀리즘을 접하고 나서 내 삶의 가치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니멀리즘은 소유보다는 경험, 그리고 적은 것에서 최대의 가치를 갖는 삶의 방식을 지향한다. 미니멀리즘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물건 개수가 아닌, 인생관을 달리해야 한다.


미니멀리스트 이전은 맥시멀리스트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 누구도 이를 부정할 수 없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보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게 달라진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지금 살고 있는 이 공간, 지금 하고 있는 일. 우리는 이 모든 걸 선택했다. 스스로 선택했다. 하지만 때론 후회하고, 다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미니멀리즘도 마찬가지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원하고 정-말 좋아하는 물건. 그리고 내가 열망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정착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미니멀리스트는 '미니멀리스트 이전은 맥시멀 리스트다'라고 했다. 여러 번 사보지 않고서는 결코 자신의 취향을 알 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결국 소비를 하는 일이다. 소비를 하면 내가 다른 곳, 예를 들어 여행이나 박물관 관람 등 경험에 쓸 수 있는 돈이 적어진다. 모든 게 선택이고 그에 따라 포기하는 게 있다. 우리는 선택하면서 포기를 많이 한다는 걸 때론 잊곤 한다. 미니멀리즘은 이런 선택의 가성비를 최대로 올려준다. 자신이 원하는 건 한정적이고 갖고 싶은 건 한정적이기 때문에, 차선을 택했을 때 남을 후회가 없다. 애초부터 차선이 아닌 최선을 하기 때문이다.


Less, but better


독일 산업디자이너 디터 람스를 좋아한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Less, but better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미니멀리즘은 무조건 적은 것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적지만, 더욱 좋게 만드는 것이 미니멀리즘의 기본 철학의 베이스가 된다. 단순하게 살지만, 그 삶은 풍족하다. 단출한 살림살이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다. 미니멀리즘을 2년이 넘게 실천하고 있는 요즘. 이제는 내 삶에 미니멀리즘을 적용시키려고 한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앞으로 누굴 만나고, 어떻게 일을 하고, 내 시간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이 점을 요즘처럼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자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물건을 살 때 남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다. 나는 내게 필요한 모든 물건을 갖고 있다. 부족한 물건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도 없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할 만한 비싼 물건 몇 개를 올해 안에 꼭 장만할 것이다. 미니멀리즘은 다이소가 아니다. 자신만의 가심비를 최고로 올려주는 물건을 만나고, 그 물건들과 함께 적지만 풍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남이 좋아하는 물건은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 아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물건이야말로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물건이다. 살만한 물건을 검색하거나, 누군가의 후기를 보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당신은 이미 사고 싶은 물건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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